-네트워크 모색으로 판매에 실질적인 효과 기대
-등급 세분화… 이수기준에 따라 혜택 차등 부여

각 관광청이 운영하고 있는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스페셜리스트를 단계별로 등급을 나누거나 잔뼈가 굵은 팀장급 지역 전문가만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엿보인다. 

스페셜리스트는 각 관광청이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기본 정보부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별 최신 소식, 트렌드, 상품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관광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스페셜리스트 자격증 및 팸투어 기회 등이 혜택으로 주어진다. 올해 캐나다관광청은 주요 여행사 22곳 미주팀 팀장을 대상으로만 ‘캐나다 엘리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캐나다 상품 판매 경력 5년 이상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자격 기준을 보다 높인 셈이다. 프로그램도 기존과는 다소 다르게 진행된다. 격월로 한 번씩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대해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지식을 공유한다. 직접 수공예품을 만들거나 향수를 제조하는 등 여행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일지라도 함께 체험하는 시간도 있다. 캐나다관광청 관계자는 “올해는 각 여행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분들을 모아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실무진들이기 때문에 캐나다와 관련된 최근 소식과 고민을 나눔으로써 판매에 대해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정부관광청도 내년부터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을 수정한다. 캐나다관광청과 마찬가지로 각 여행사 스위스 지역을 담당하는 ‘팀장급’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스위스정부관광청 관계자는 “경력이 많은 팀장의 경우 스위스에 대해 속속 잘 알고 있지만 보다 새로운 지역과 스위스 여행의 트렌드를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기간과 프로그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뉴질랜드관광청도 올해 스페셜리스트 등급을 브론즈, 실버, 골드 등 단계별로 구분했다. 브론즈의 경우 온라인 교육 모듈 10개를 이수하면 획득 가능하며 이 등급을 유지하려면 2년 이내 2개 교육 모듈을 추가 이수해야 한다. 실버는 모듈 이수 후 관광청에서 주최하는 교육에 1회 참여하면 자동으로 부여된다. 골드 등급은 5년 이내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이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위 조건을 모두 이수해야 스페셜리스트 자격이 부여됐지만 올해부터는 단계별로 혜택을 차등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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