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연안여객선 이용객 1,690만명
-세월호 여파로 정체…활성화 대책 추진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여객 수요가 ‘세월호 참사’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고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정부는 연안여객선 이용 활성화 대책을 더욱 확대해 시행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1,690만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연간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6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13년(1,606만명) 이후 처음이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2010년 1,430만명에서 매해 증가하다가 2014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성장세가 꺾였다. 이 여파로 2015년과 2016년에도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정체됐다. 

지난해 세월호 이전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일반 여행객이었다. 일반 여행객 수는 1,319만명으로 전체 여객수요의 78%를 차지했으며 전년도(1,172만명)보다 12.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서민 이용객은 371만명으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 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목포·여수·완도 등 전남지역 이용객이 1,000만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60%를 차지했다. 통영 등 경남지역 이용객이 230만명(13.6%), 제주지역 이용객이 210만명(12.4%)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수부는 긴 연휴와 양호한 기상상황으로 관광객이 증가했고, 여객선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된 점을 2017년 연안여객 급증의 배경으로 꼽았다. 해수부는 그동안 여객선 선령제한을 기존 30년에서 25년으로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했으며, 28세 이하를 대상으로 연안여객선 이용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일반 여행객 증대를 위한 활동도 펼쳤다.

올해도 연안여객 이용 활성화 대책을 지속 추진한다. ‘모바일 여객선 발권시스템’을 도입해 이용객의 승선권 발권 편의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승선객 신분확인 절차도 개선한다. 또 체험과 숙박을 연계한 1박2일 섬 여행 여객선 패키지 상품 등을 개발해 이용객 확대를 꾀한다. 올해는 연안여객선 이용객 1,7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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