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약 및 네트워크 활용 기대↑
-최초의 핀란드 일주 상품 론칭 예정 
 
쿠오니와 JTB가 지난해 5월 인수 합병됐다. 그동안 각각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올해는 특히 핀란드를 비롯해 서부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등 중소도시를 포함한 일주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쿠오니 금영철 한국지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지난해 JTB와 합병했다. 배경은 무엇이며 합병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JTB는 일본에서 상당한 규모의 안정적인 여행사다. 하지만 일본 아웃바운드 규모가 수년 째 정체기에 머무르면서 JTB의 사업 성장에도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이러한 환경에서 쿠오니와의 합병은 JTB가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한 시도라고 본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JTB가 쿠오니를 인수한 그림이다. 지난 5월 합병 이후 인사이동도 있었고 직원들도 훨씬 젊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쿠오니는 1906년 스위스에서 시작한 역사 깊은 회사다. 스위스를 비롯해 유럽 전 지역에서 강한 수배력을 자랑한다. JTB와의 합병은 쿠오니에게도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안정적인 모기업을 가지게 된 셈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JTB는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툼라레(Tumlare)도 인수한 바 있다. 즉, 이제 세 회사가 하나가 된 셈이다. JTB는 유럽에만 16개 지사를, 툼라레는 특히 북유럽, 러시아, 발틱 지역에 강세를 보인다. 이렇게 세 회사가 합쳐지면서 하나의 거대한 유럽 오퍼레이터로 거듭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었던 수배력이나 현지 파워를 활용해 더욱 경쟁력을 얻고 있다.

-영업이나 수익 구조는 이전과 다른가 

세 회사는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된다. 영업도 각각 진행해 왔던 것처럼 별개다. 일본에는 세 회사가 모두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쿠오니만 지사를 운영 중이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JTB나 툼라레의 좋은 상품을 벤치 마킹해 한국 시장에도 소개하거나 그들이 독점 계약한 호텔, 레스토랑 등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사무실을 이전했다

지난 2011년 쿠오니는 GTA와 합병하면서 사무실도 함께 공유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다시금 결별하면서 각각 분리하게 됐다. 쿠오니는 지난해 12월8일 지금의 사무실로 이전했고, 직원 약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한국 시장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우선 올해 한국 취항 10주년을 맞은 핀에어와 최초의 핀란드 일주 연합 상품을 만든다. 쿠오니는 특히 북유럽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번에 핀란드 일주 연합 상품의 주관 랜드사로 선정된 주된 이유도 북유럽 현지에서 커버력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 툼라레까지 함께 하면서 더 경쟁력이 커진 셈이다. 핀란드에서도 특히 북부 지역은 일본이나 대만 여행객들의 수요가 높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인 관광객이 그룹으로 방문하는 전례가 없었다. 우리도 새로운 상품과 지역을 개발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 2018~2019년 동계 시즌을 타깃으로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상품 셋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남프랑스보다 낭트부터 보르도까지 이어지는 서프랑스 해안가 지역을, 이탈리아도 시칠리아나 몰타섬 등 보다 일반적이지 않은 지역의 일주 상품에 주력한다. 쿠오니는 중소도시에서 수배력이 강하다. 또 와이너리, 레스토랑 등 분야에서 독점 계약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 JTB와의 합병으로 JTB가 가진 인벤토리를 활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목표는

우선 지난해 쿠오니는 약 30% 성장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15% 성장이 목표다. 또 쿠오니 전체 물량의 95%는 유럽 인바운드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쿠오니의 사명이 글로벌 넘버원(No.1) DMC(Destination Management Company)인만큼 유럽 이외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의 수배 능력도 적극 알리고 싶다. 특히 툼라레가 남미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여행객들의 남미 여행 수요도 높기 때문에 JTB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에서도 남미 여행 시장을 리드하는 DMC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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