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단기 크루즈가 뜬다- 가볍고 빠르게 ‘우리 크루즈가 달라졌어요’
[커버스토리] 단기 크루즈가 뜬다- 가볍고 빠르게 ‘우리 크루즈가 달라졌어요’
  • 전용언
  • 승인 2018.03.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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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비싸다’는 편견 뒤집어 … 짧고 저렴하게
-국내 단기 크루즈 시장 확대, 입문용으로 적당
 
크루즈 상품이 달라졌다. 기나긴 여행기간과 고가의 가격대를 내세우던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 단기 크루즈가 등장했다. 단기 크루즈는 짧은 일정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부담감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였다. 크루즈 여행의 개념을 전복시킨 단기 크루즈 여행은 한국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여행사들도 항공과 연계한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프린세스크루즈와 겐팅크루즈를 중심으로 한국의 단기 크루즈 시장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무거웠던 크루즈, 이제는 가볍게 
 
기존 크루즈 여행은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100일 단위의 세계일주까지, 여러 나라를 경유하는 형태였다. 여행 일정이 긴만큼 상품의 가격대가 높았던 탓에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이 크루즈 여행의 주된 고객이었다. 하지만 최근 여행시장이 젊은 FIT 여행객 위주로 재편되고 크루즈 여행의 중심지였던 북미와 유럽에서 크루즈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크루즈 선사들은 최근 아웃바운드가 급증하며 여행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크루즈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한국 동북아 3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의 휴가기간이 짧아 기존 크루즈 일정을 소화할 수 없었다”며 “주요 타깃이 되는 여행객들의 패턴에 맞추면서 아시아 해상을 오가는 단기 크루즈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럭셔리의 경험은 살리고 부담은 줄이고
 
단기 크루즈는 호화로운 선내 시설과 각종 이벤트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지만 ‘고가’라는 크루즈 여행의 이미지를 전복시켰다. 크루즈의 로망을 지키되 시간과 비용의 부담을 덜고 접근성을 높였다. 크루즈의 규모가 커지면서 70% 가량의 손익분기점만 넘는다면 박리다매로 판매가 가능한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겐팅 그룹의 자회사인 드림크루즈는 2016년 11월 ‘아시아 첫 번째 럭셔리 크루즈’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첫 선을 보인 겐팅드림호는 싱가포르를 모항지로 푸켓, 자카르타 등 아시아 해상을 연중 운항하면서 아시아에서 크루즈 시장을 차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겐팅드림호는 싱가포르를 출발해 해상에서 머무르는 주말 2박 크루즈부터 푸켓을 기항하는 3박 크루즈, 인도네시아를 머물렀다 돌아오는 5박 크루즈까지 다양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겐팅드림호의 쌍둥이 선박인 월드드림호를 론칭했다. 월드드림호는 총 3,376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한 15만 톤급 크루즈로, 현재 홍콩을 출발해 주말 2박부터 3박과 5박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MICE행사의 중심지인 홍콩을 모항으로 둔 만큼 크루즈에서도 이를 위한 미팅시설과 세미나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드림크루즈 관계자는 “홍콩 2박 일정 크루즈는 기업 행사로도 인기가 많다”며, “홍콩의 인센티브는 물론 업무에 필요한 크루즈 내 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일 월드드림호의 2박3일 크루즈를 이용한 한 여행자는 “기항지 없이 크루즈 내에만 머무르는 일정이었는데 그 때문에 크루즈 입문자에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며 “주말에 잠깐 시간을 내면 크루즈를 탈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 홍콩을 모항지로 했던 겐팅 그룹의 스타크루즈 슈퍼스타 버고호는 3월과 5월 사이 필리핀 마닐라로 모항지를 옮겨 운항을 개시한다. 이에 드림크루즈는 필리핀관광청과 3월15일 세미나를 진행해 이를 홍보하고 본격적인 상품 판매에 나섰다.
 
여행사 관련 상품 개발도 활발
 
단기 크루즈 상품이 늘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품을 공급하는 선사와 이를 판매하는 여행사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프린세스크루즈 관계자는 “중국은 2020년에 크루즈 수요가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한국은 5만명 남짓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크루즈 수요가 커지면 한국에 기항과 모항을 시도하는 크루즈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린세스크루즈는 3월26일부터 4월1일까지 타이완을 출발해 일본과 부산항에 기항하는 마제스틱호 미디어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여행사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단기 크루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크루즈나라에서 판매하는 ‘타이완 명산 온천&오키나와 섬 크루즈 6일’ 상품은 프린세스크루즈의 마제스틱호 4박 일정을 포함한다. 인천에서 캐세이패시픽항공으로 타이페이에 도착한 후 야류해양공원 관광과 양명산 유황온천을 즐길 수 있다. 선내에서는 각종 선상프로그램을 비롯해 가족여행객들을 위한 연령별 키즈 클럽도 운영한다. 젊은 여행객들도 부담 없이 크루즈에 입문하기 좋은 상품이다.

롯데JTB가 선보인 ‘월드드림호 홍콩 핵심 일주 4일’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홍콩에 도착한 후 주말 3일 동안 드림크루즈 월드드림호에 오른다. 월드드림호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해양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크루즈에서 하선하는 3일차에는 홍콩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여행기간이 총 4일로 짧아 주말을 이용해 간편한 크루즈 여행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단기 크루즈 수요도 증가세
 
한 관계자는 “단기 크루즈의 수요가 증가하면 한국을 기항하는 노선도 늘어날 것”이라며 “대형 선사들이 한국을 모항으로 삼지 않는 이상 크루즈 여행상품의 구조 자체가 FIT가 아닌 패키지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크루즈 일정 앞뒤로 항공편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현지 당일 현지 여행일정을 추가한 패키지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쇼핑 상품에도 등장하고 있다. 드림크루즈는 최근 홈쇼핑을 통해 롯데JTB와 드림크루즈 월드드림호 2박 상품을 판매했다. 드림크루즈 관계자는 “세일즈 뿐만 아니라 단거리 크루즈 상품 홍보 차원에서도 홈쇼핑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단기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상품을 판매한 롯데JTB측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롯데JTB 관계자는 “시간대에 비해 적지 않은 콜수를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크루즈 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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