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민간항공부 항공사 조사 지시… 국내는 기내 소독 월 1회 이상 의무

“기내에 모기가 너무 많다.” 
지난 10일 인디고항공 6E541편 러크나우-벵갈루루에 탑승한 사우라브 라이(Saurabh Rai)씨는 위와 같은 항의를 했다가 이륙 전 승무원에 의해 쫓겨났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모기 소동’의 논란이 커지자 인도 민간항공부 수레시 프라부(Suresh Prabhu) 장관은 항공사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벵갈루루에 거주하는 의사 라이씨는 “모기에 대해 항의하자 승무원이 모기가 싫으면 인도를 떠나는 것이 어떠냐는 조롱을 했다”며 “또한 멱살을 잡히고, 협박을 당한 후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당시 모든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라이씨가 항의하자 승무원은 모기 퇴치를 위해 사용한 기내 허용 살충제 2통과 모기 패치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럼에도 라이씨는 만족을 못했고, 안전벨트 착용 표시등이 켜져 있음에도 자리를 바꾸는 등의 행동으로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에는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들이 모기가 많아 불편했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오기도 했다. 인디고항공은 “NGT(National Green Tribunal Act) 규정에 따라 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히며 “모기와 같은 벌레가 기내에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 NDTV에 따르면 2006년 운항을 시작한 LCC 인디고항공은 현재 인도에서 1위 LCC다. 하지만 여러 차례 직원들의 서비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1월에는 인도 의회위원회가 인디고항공 직원들이 지난해 승객을 거칠게 다룬 사실 등을 알리며 고객 친화적으로 서비스하라는 주문도 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항공기와 공항시설 등은 4월부터 9월까지 1개월 당 1회 이상, 10월부터 3월까지 2개월 당 1회 이상 소독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월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기체물질을 사용하는 기화식 소독작업과 액화분무식 방법을 병행한다”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