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지진 우려에 오사카 타격
A여행사 하와이 취소 20% 달해

지난 18일 오사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추가 지진 우려도 높다
지난 18일 오사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추가 지진 우려도 높다

오사카에서 지난 18일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 최소 3명이 숨지고 교통이 마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21일에는 추가 지진 발생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여행사의 대안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오사카 지진에서 여행자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파는 컸다. 18일 지진 발생 이후 오사카행 여행이 줄지어 취소됐다. 대형 여행사의 경우 200명에서 500명 가량 취소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6월24일~25일까지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고 환불해줬다.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18일 발생한 지진으로 주변 단층대가 변형되면서 추가 지진 발생이 우려된다며 규모 7.0~7.5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본 지진 전문가 또한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규모 6.3 지진에 이어 규모 7.3 강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규 예약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형 여행사들은 “기존 일평균 예약 추이와 비교하면 예약률이 떨어졌다”고 입을 모으며 추가 지진 발생 시 예약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와이도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하와이 여행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제법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관광청을 비롯해 하와이 주지사 등 정부에서 “화산이 폭발한 인근 국소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대기 변화나 쓰나미 위협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수차례 발표했지만 여행 취소자들은 예상보다 많다. 


한 대형여행사는 최근 한 달 사이 하와이 여행 상품 및 항공권 등 전체 수요의 20%가 취소됐다. 여행사측은 “취소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행기간이 넉넉하게 남은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왕이면 이슈가 없는 다른 휴양지로 가겠다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하와이 A호텔은 화산 폭발 이후 예약자의 30~35%가 예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주로 아시아 여행객들의 취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호텔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여행객의 취소율이 약 30% 정도로 비슷하게 높다”며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다소 익숙한 일본 여행객의 취소는 15% 이하로 다소 낮다”고 설명했다. 


여행을 취소한 이들이 상당한 만큼 신규 모객도 쉽지 않은 상황이며 허니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허니문 여행사 관계자는 “하와이를 아예 찾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예약률은 확실히 둔화된 편”이라며 “하반기 허니문 시장에서 하와이의 성장률은 화산 활동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국내의 민감한 반응과 달리 현지인들은 갑작스런 화산 활동에 ‘흥미롭다’는 분위기다. 운송서비스 회사인 로버츠 하와이 관계자는 “하와이 현지인들은 보트를 타고 들어가 레이즈(유독성 연무)를 직접 보는 등 오랫동안 지속되는 화산 활동에 오히려 이전보다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킬라우에아 화산은 하와이 아일랜드(빅 아일랜드) 남동부에 위치하며 오아후섬과는 약 300km 떨어져 있다. 외교부는 6월 현재 하와이에 가장 낮은 수준의 여행 경보단계인 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