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영향 미미, 규슈·홋카이도 인기
중국 소폭 상승했으나 사드 이전엔 못미쳐

일본이 상반기 골프여행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소폭 상승했지만 사드 이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홋카이도 루스츠골프리조트
일본이 상반기 골프여행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소폭 상승했지만 사드 이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홋카이도 루스츠골프리조트

 

한국인들의 일본행 발걸음은 골프여행에서도 이어졌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골프상품의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인기 지역은 규슈와 홋카이도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일본은 동남아나 중국 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수요 증가폭은 더 크다”며 “북큐슈 지방의 경우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오사카와 주변 지역의 자연재해가 있었지만 북큐슈나 도쿄, 홋카이도 등 다른 지역 예약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모두투어 또한 비슷한 입장이다. 모두투어는 “일본 골프여행은 고가 시장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성장했고,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 골프는 홋카이도가 중심이기 때문에 자연재해와는 별개다”라고 덧붙였다. 대형 여행사와는 반대로 중소 골프 여행사는 예년만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 라베투어 윤지환 이사는 “물론 일본 골프 시장이 중국보다 좋았고, 현재 여름휴가 시즌과 가을 홋카이도 골프 상품의 모객이 원활하지만 전체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며 “판매를 높이기 위해 상품 홍보시기를 앞당겼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JNTO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관광객은 34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6% 상승했으며 전체 관광객 또한 15.6% 증가해 1,319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비자 관련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아 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해 대비 중국 골프상품의 판매가 소폭 상승했지만 사드 이슈가 없었던 2016년과 비교하면 여행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몇몇 관계자들은 중국 비자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면 골프여행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이 대등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D 여행사 관계자는 “광저우와 하이난 골프 시장은 잘 구축돼 있어 겨울 시즌 모객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남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역으로는 필리핀과 베트남이 주목받았다. 필펀투어 홍유택 소장은 “비수기가 시작되는 4월 모객이 준수했고, 5월부터 8월까지도 안정적이다”라며 “필리핀은 인센티브와 골프 모두 늘어나는 중이고, 클락과 카비테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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