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미국에서 일부 미국항공사의 항공편 예약을 한국어로 할 수 있는 무료전화예약서비스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이미 실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노선의 비중이 높아진 미국항공사들이 최근 대고객서비스의 일환으로 기내와 공항에서 아시아어 서비스를 실시하는 외에 전화예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특별히 유나이티드항공(UAL)과 노스웨스트항공(NWA)은 한국인을 위해 미국내에서 한국어로도 전화예약을 받고 있지만 그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노스웨스트항공은 지난 88년부터 시애틀 타코마에서 아시아어 예약사무실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35명의 직원이 한국어, 일본어, 표준중국어 및 광동어로 고객전화에 응답하고 있다. 지난 91년 5월부터는 수신자요금부담전화를 개설, 더욱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미국최대의 통신회사인 AT&T 랭귀지라인을 통해 송신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그 나라 국어담당자에게 연결되므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86년부터 한국어 전화예약서비스를 실시해왔으며 역시 미국과 캐나다지역에 한해 수신자 부담전화를 개설하고 있다. 노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최근 석달동안의 평균 전화통화량은 일본어가 1만3천3백32통, 한국어 6천3백38통이며 중국어는 8천여통(표준중국어 5천7백15통, 광동어 2천2백85통)으로 집계됬다. 이에대해 노스웨스트항공의 한국어 예약을 담당하고 있는 로네이드 남궁씨는 「아직 미국노스웨스트에 한국어통역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아쉬움을 표하고 보다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관계자들은 「미국항공사들이 한국시장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려면 한국인을 위한 제반 서비스현황을 재확인하고 이에 대한 광고 및 홍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노스웨스트항공의 수신자요금부담 예약전화번호는 800-69212345번(미국전역)이며 유나이티드항공의 한국어 예약전화는 800-426-5560번(미국캐나다전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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