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활기 도는 지방출발 여행 -서울 부진은 지방 탓? ‘쭈욱’ 늘어난 지방발 항공
[커버스토리] 활기 도는 지방출발 여행 -서울 부진은 지방 탓? ‘쭈욱’ 늘어난 지방발 항공
  • 차민경 기자
  • 승인 2018.07.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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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인천출발 제외 국제선 여객수 18.4% 증가
블라디보스토크, 울란바토르 등 신규 지역도 ‘러시’
LCC 직판 늘어나며 자유여행으로 판세 변화 중

중국 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한동안 냉기가 흘렀던 지방출발 패키지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인기와 더불어 올해는 블라디보스토크, 울란바토르 등 신규 지역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편집자주>

올 여름 여행시장이 예년 같지 않다. 진즉 마감됐어야 할 7말8초 극성수기 상품도 아직 한참 판매 중인데다 마감이 어려울 거란 예측도 팽배하다
올 여름 여행시장이 예년 같지 않다. 진즉 마감됐어야 할 7말8초 극성수기 상품도 아직 한참 판매 중인데다 마감이 어려울 거란 예측도 팽배하다

 

●양양, 무안 등 활성도 크게 높아져


올 여름 여행시장이 예년 같지 않다. 진즉 마감됐어야 할 7말8초 극성수기 상품도 아직 한참 판매 중인데다 마감이 어려울 거란 예측도 팽배하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서울과 달리 지방 패키지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전년대비 공급석도 크게 늘어난 데다가 이에 비례해 여행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방공항 출발 상품은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행 부정기편 운항이 아예 중단되면서 3월 이후 이렇다 할 중국 노선을 운영하지 못한 공항도 여럿이었다. 덕분에 공항 이용률이 크게 감소, 활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올해는 성공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인천을 제외한 전체 지방공항(김포, 김해, 제주, 대구, 무안, 청주, 양양, 포항)의 국제선 운항편수 및 여객수는 성장했다. 표1 전년 동기간 4만9,958편이었던 운항편수는 올해 5만5,128편으로 10.3% 늘어났고, 전년 772만957명이었던 여객수는 올해 914만2,615명으로 18.4% 늘었다. 


공항별로 따져보아도 대부분이 공항에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난다. 양양공항의 경우 2017년 대비 올해 운항편수가 356.1%(41편>187편), 여객수가 534.6%(3,514명>2만2,301명) 늘어 지방공항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공항이 운항편수 38.1%(4,495편>6,206편), 여객수 53.9%(63만1,447명>97만1,810명)가 늘었고, 무안공항은 운항편수가 28.5%(710편>912편), 여객수가 65.7%(8만806명>13만3,934명) 증가했다. 청주공항과 김해공항에서도 운항편수와 여객수가 각각 증가했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은 운항편수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었지만 외려 여객수는 늘어나 활성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바운드를 제외한 내국인 출국자수 부문(2018년 1~5월 기준)에서도 지방공항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표2 전년 동기대비 제주공항(124.3%), 청주공항(91.1%), 대구공항(67.6%), 무안공항(66%), 양양공항(55%) 순으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성장률은 12.8%에 그쳤다.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도 지방공항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동향자료를 7월10일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지방출발 항공권 검색량이 크게 늘어나 울산공항(415%), 무안공항(244%), 대구공항(81%) 순서로 나타났다. 패키지가 아닌 항공권 단품에 한정된 결과값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지방공항이 새로운 분기를 맞았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국적 LCC 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목적지도 다변화되고 있다. 다낭, 오사카, 방콕 등 동남아시아와 일본에 집중됐던 노선들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북부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 특이할 만한 지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다. 하바롭스크로 들어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나오거나, 반대의 일정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노선이다. 김해공항에서는 대한항공(KE)과 러시아항공(RS)에 이어 이스타항공(ZE)이, 오는 8월3일부터는 에어부산(BX)도 운항에 합류한다. 무안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야쿠티아항공(R3), 티웨이항공(TW)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취항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야쿠티아항공이 취항 중이다. 양양공항에서도 야쿠티아항공이 직항을 운항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올해 중반기에 접어들며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해 여름 성수기에 맞춰 부정기편까지 더해졌다. 관계자들은 항공사들이 이미 포화된 일본과 아시아 노선 대신 미개발 됐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점찍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광주에서는 작년 추석 즈음 블라디보스토크 전세기가 처음 운영됐는데, 신생 지역임에도 선방했었다”며 “이후 올해 들어 점차 취항 항공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몽골 울란바토르도 이색적인 취항지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LJ) 등이 8월부터 추석 이후까지 청주발 단발성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울란바토르는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여러 항공사가 전세기를 운영하며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서울출발 부진은 지방출발 증가 탓?


최근 서울지역 여행사들이 기대했던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데에는 지방공항의 활성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서울과 지방이 풍선효과를 만들어 내면서 전체 출국자수가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지방출발 노선의 증가로 굳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해외여행을 즐기는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방시장에서도 상품가 하락 및 급속한 자유여행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낮아졌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지방출발 오사카, 다낭 등 인기 지역 상품은 이전 100만원 이상에 판매됐지만 현재 39만원대, 49만원대까지 내려갔다. A여행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여행사 수익을 10~13만원까지 붙여서 팔았지만, 지금은 상품가의 10% 정도를 겨우 가져가는 정도”라고 말했다. 


여행사에게 더 큰 문제는 수익성 악화에 그치지 않고,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자유여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광주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공항에 나가면 여행사를 통해 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다들 자유여행자”라며 “항공사들이 여행사에 주는 좌석이 있긴 하지만 선발권을 통해 회수해 가는 좌석이 30~40%에 육박할 때도 있고, 처음부터 항공사 자체 판매를 위해 확보해 놓은 물량까지 온라인 등을 통해 직판하면서 여행사 영향력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해 급속한 시장 변화를 예고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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