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딜 및 각종 기획전으로 판매율↑
항공·단품에 이어 호텔 메타서치도 시작
8월말 6개 업체 입점해 호텔 비교 서비스

홈쇼핑 채널에 노란불이 들어온 반면 소셜커머스는 뜨겁다. 판매채널로서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투자비용 대비 실제 모객률에서도 주목을 받고있다. 티몬 투어본부는 몬스터 딜, 단 하루 딜, 티비온 및 각종 기획전을 통해 판매 기회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거리 상품이나 특가 상품에 국한됐다는 이미지를 벗은 지도 오래다. 신규 목적지나 장거리 상품에서도 ‘대박’이 터지는 일도 요즘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티몬 투어본부 김학종 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김학종 본부장은 여행사의 효율적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티몬제공
김학종 본부장은 여행사의 효율적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티몬제공

 

-요즘 여행사에서는 소셜커머스가 홈쇼핑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정말 기분 좋은 평가다. 홈쇼핑이 단시간에 많은 모객에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과 프로모션 이후 예약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 인력 등의 리소스를 따져보면 소셜커머스는 효율적인 채널이다. 티몬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몬스터 딜’에 투어 상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홈쇼핑처럼 단시간에 많은 예약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던 중 실험적으로 시도했던 거다. 


몬스터 딜은 티몬 메인 페이지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전사 기획전으로 쇼핑·지역 등을 포함해 하루에 10개 구좌를 노출한다. 투어 상품도 1개 구좌(1개 상품)를 통해 프로모션할 수 있는데, 지금은 10개 구좌 중 투어에서 발생하는 판매량이 가장 높다. 하루에 1개의 딜에 집중해봤더니 퍼포먼스가 괜찮았던 거다. 하루가 지나도 투어 카테고리에서 5일 더 판매할 수도 있다. 일례로 몬스터 딜을 통해 하루 동안 사이판(호텔 비공개) 상품이 1,000개 이상 판매된 적도 있다. 


-예전에 비해 발생하는 비용도 있는데


과거에는 여행사가 상품 판매 건에 대해 수수료를 지불하는 식이었다. 몬스터 딜의 경우 여행사가 지불하는 비용은 다소 발생하지만 홈쇼핑과 비교해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프로모션 비용의 80% 이상을 할인 쿠폰 등으로 제공하고 있고 예약률도 높아 투자대비 효과적인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 


-티비온 방송은 어떤가


현재 티비온은 하루에 4회 방송한다. 방송시간은 1시간이다. 예전에는 쇼호스트가 상품을 설명하고 유튜브에 연결해서 방영했는데 지금은 티몬 사업부가 주도적으로 맡아 스튜디오에서 직접 작업한다. 해외여행 상품은 1주일에 2회, 국내상품도 한 달에 1~2개 판매하고 있다. 방송 이후에도 며칠 간 더 판매할 수 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패키지 상품 모객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최근 티비온에서 당일에만 200명 이상 모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여행사는 여행 상품을 만드는 생산자다. 티몬은 MD들이 소셜커머스 소비층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다 구미가 당길 만한 상품으로 큐레이션을 함께 한다. 다양한 판매 채널 중 한 곳이지만 여행사가 생산한 상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돕는 MD들의 기획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또한 소셜커머스의 주요 소비층은 20~30대였다. 소셜커머스가 출범한지 8년이 넘는 시점에서 티몬의 소비층도 구매력이 가장 강한 30대 중반이 메인이 됐다. 소비자들이 좋은 상품은 커뮤니티에 직접 입소문을 내주는 것도 고마운 부분이다. 


-하반기에 더욱 집중할 부분은


하반기에는 그간 다루지 않았던 장거리, 특히 유럽 상품을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 상품도 2~3일 지나면 예약률이 오르긴 하지만 단시간에 빠른 모객은 아직 어렵다. 지난 상반기에 몬스터 딜로 시드니 일주 상품과 미서부 상품을 판매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좋았다. 여기에서 확신을 갖게 됐고 하반기에는 유럽 상품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고 싶다. 


또 ‘단 하루 딜’도 최근 집중하는 분야다. 메인 카테고리에 자리하는데 말 그대로 딱 하루만 파격적인 딜을 노출하는 거다. 추가 할인 혜택도 지원해준다. 기획전을 통한 판매율도 높아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메타 서치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티몬에서는 현재 항공권과 입장권·패스 등 현지투어 상품을 비교 검색할 수 있다. 항공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정도 지났는데 성과는 분명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입점한 여행사 10곳으로부터 수수료는 받지 않고 있다. 물론 입점 6개월 후에도 일정 판매량에 미달하면 서버 관리 등 최소 비용은 발생한다. 하지만 여생사에게 가성비 높은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수수료 제로 정책으로 운영한다. 


입장권·패스 등도 기존에는 MD들이 일일이 딜을 올리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업체와 자동으로 API를 연동시켰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입장권을 검색하면 업체별로 실시간 상품과 금액이 나열된다. 8월 말 경에는 6개 호텔 OTA 업체가 입점해 비교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티몬은 여행사가 마케팅에 지출하는 과도한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채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하며 이를 상품에 알맞게 적용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도 집중할 부분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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