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추석 모객도 걱정
[취재 후] 추석 모객도 걱정
  • 김기남 기자
  • 승인 2018.08.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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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모객도 걱정


편- 추석 모객 상황은 어떤가.
손- 작년보다는 안 되고, 재작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편이다. 작년에는 없어서 못 팔았는데 올해는 잡아 놓은 블록조차 판매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후쿠오카의 경우 추석 시즌도 10만원대 항공권이 남은 상태다. 
전- 동남아 쪽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저조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들 예측한다. 
편-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다가 막판에 싸게 팔아서 좌석만 채우고 성과 없이 끝날 수도 있겠다.
손- 그렇게라도 팔면 다행이지 않나.
편- 당장은 좌석이 빈 채로 나가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점차 성수기 때도 가격선을 유지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손- 사람들의 여름휴가 패턴이 7~8월 전에 미리 다녀오거나 아예 10월 이후에 가는 것으로 변하는 것도 느껴진다. 
김- 미뤄둔 휴가를 가기 위해 10월에 몰리면 그 때 잘되는 거 아닌가. 단순히 여행시기의 변화라면 다행이지만,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시들해진 결과라면 매우 우려스럽다. 


지방 vs 지방


편- 지방공항 규모를 파악해야 여행 시장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도 파악할 수 있다. 
전- 지방공항의 항공노선과 좌석 수, 탑승률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김- 비율로 보면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 같지는 않지만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편- 모 랜드사 소장은 서울 물량이 줄었지만 지방 물량이 많아져 전체 규모는 비슷하다고 전했다.
김- 과거에는 지방과 서울의 경쟁구도였는데,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서서 지방끼리 서로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방공항의 국제선이 늘어난 결과다. 예를 들어 광주 고객은 원래 무안공항으로 가야하는데 대구공항에서 1~2만원 더 싸게 나오면 전세 버스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 그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손- 무안, 대구도 많이 늘었다. 
김- 대구는 티웨이항공이 제2의 허브공항으로 삼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고, 다른 항공사들의 취항도 활발하다. 그에 비하면 무안공항은 적은 편이다.
편- 특히 대구는 공항과 시내가 가까워서 이점이 많다. 
김- 광주의 경우 옛 광주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신공항인 무안공항은 국제선 공항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2021년까지 통합하기로 했다. 
전- 양양공항도 플라이강원이 출범하게 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편- 우리나라도 출국 수요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이 홍보와 마케팅을 병행해 지방공항을 통한 인바운드 수요도 늘려야 한다. 일본만 봐도 지방공항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손- 에어필립은 무안-블라디보스토크 정기편 개설을 추진한다.
김- 7월부터 광주-김포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신생 항공사다. 50인승 이하의 소형항공기를 이용한다. 다음달까지 2~3호기를 들여온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일본만큼 가깝긴 하니 불가능할 것도 없다.
편- 블라디보스토크는 완전히 떴다.
손- 이스타항공이 7월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취항했고, 그에 앞서 티웨이항공은 4월에 대구-블라디보스토크, 8월에 대구-하바롭스크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지방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전세기도 많이 띄웠다. 


공항사용료 2만8,000원 적당한가


편- 한해 인천에서 공항사용료로 징수되는 규모가 올해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 공항사용료는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여객공항이용료(1만7,000원), 출국납부금(1만원), 국제질병퇴치기금(1,000원)을 합쳐 총 2만8,000원이다. 공항사용료는 고객이 항공권을 사면서 2만8,000원을 자동 납부하는데 이렇게 징수된 2만8,000원에서 5%는 항공사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 국제 질병퇴치기금이라는 명목으로 1,000원을 걷는데, 이 금액에서도 항공사에 대한 수수료가 빠지는 게 괜찮은지 의문이다. 
편- 여객공항 이용료에서만이 아니라 전체에서 5%를 주는 건가. 
김- 정부와 공항을 대신해 징수해 준 데 대한 대행료 명목이다. 항공사한테 의뢰비용을 준 것이니 문제 삼기는 어렵다. 항공사 측에서도 징수대행에 따른 시스템 및 인력 유지관리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사가 항공사를 대신해 징수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그만큼 여행사도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적이 있다. 성과는 없었다. 
편- 현재의 공항사용료 징수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있었다는데, 합당한 주장인가. 
전- 청원에서 가장 크게 문제 삼은 것은 한 항공사가 TAX로 징수된 2만8,000원에서 환불할 경우 6,000원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여기에 더해 외항사에게까지 징수대행료를 분배하는 것은 국고노출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또 2살 이상부터 공항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공항 내 유아를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편- 인천공항만 8,000억원이니까 지방까지 합치면 9,000억원은 될 것이다. 항공사에 가는 게 450억원이다. 출입국 규모가 확대될수록 이 액수도 계속 커질 것이다.
김- 출국납부금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여행사나 호텔 등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융자지원 등도 이 기금을 이용해 진행한다. 
편- 그래도 소비자 입장에서 지불한 만큼 서비스를 받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4인 가족 해외여행을 기준으로 잡으면 10만원 넘는 금액이다. 출국납부금은 제하고라도 공항이용료로 5만8,000원을 낸다. 그만큼의 서비스를 받는지는 의문이다. 또 5만8,000원과는 별개로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입점료와 주차비로 별도의 수익을 낸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양한 부분에서 수익을 얻고 있는데, 청원자 이야기처럼 유아 시설까지 줄이면서 쇼핑 장소를 늘리는 게 타당한지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공항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많겠지만 그에 합당하는 금액인지는 의문이다. 


서비스인가 꼼수인가


편- 여행할 때 항공부터 예약하는 사람의 비율이 63%밖에 안 되나.  
김- 요새는 항공편이 많아 항공이 절대적 우선순위가 아니고, 취소 가능한 호텔을 예약한 후, 특가 항공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경향도 있다.
손- 익스피디아는 의외로 서비스 확대에 대한 의지는 약하다. 렌터카나 액티비티를 해볼 법도 한데 하지 않는다.
김- 애드온 어드밴티지는 유럽에서 꼼수로 본다. 7월1일부터 유럽에서는 새로운 ‘패키지여행 지침’이 시행됐다. 이 지침에 따르면 소비자가 항공, 호텔 등 여행서비스 중 2개 이상의 요소를 온, 오프라인 상의 동일 판매 창구에서 구매한 경우 맞춤형 패키지로 본다. 그에 따른 여행사의 책임도 강화됐는데, 익스피디아의 애드온 어드밴티지는 이것을 피하기 위해 항공 먼저 예약하고 호텔은 그 이후에 하도록 유도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편- 호텔 먼저 예약하면 할인은 없나. 
손- 그렇게는 안 된다. 호텔이든 항공사든 익스피디아에 특가 상품을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호텔을 예로 든다면 A여행사에 20만원, 익스피디아 10만원에 요금을 줬는데 그 화면이 익스피디아 웹사이트에서 노출되면 다른 여행사에서 견제가 들어온다. 익스피디아는 이런 불필요한 싸움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항공+호텔에 녹이거나 항공권을 구매한 사람에게만 특가로 보이게끔 하면 다른 여행사의 견제를 피하고, 보이지 않는 요금을 소비자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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