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 “9월 중 입금하면 원상복귀”…미입금액 13억원…회복 여부 불투명

탑항공 유봉국 대표

탑항공이 BSP대리점 자격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탑항공은 BSP대금 입금일에 청구된 대금을 입금하지 못해 8월24일부로 BSP 디폴트(Default) 처리되고 BSP항공권 불출도 중단됐다. 1982년 설립돼 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것은 물론 1991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한국지부 설립 이후 20여 년 동안 대표적인 BSP대리점으로 활동해왔던 터라 시장의 충격도 컸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탑항공에 항공권 발권을 의뢰했던 중소여행사들도 직접적인 여파를 받았다. 비록 탑항공이 ATR 방식으로 항공권 판매 업무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는 해도 BSP대리점 자격 없이 항공권 판매 전문업체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재기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탑항공 유봉국 대표는 지난 7일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디까지나 BSP 디폴트인 상태로 항공권 판매는 ATR 방식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업체 부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9월말까지 미입금액을 입금하면 BSP대리점 자격이 회복되는 만큼 미입금액을 기한 내에 입금하고 원상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8월24일 기준 탑항공의 BSP대금 미입금액은 13억8,000만원 수준이다. 과거 탑항공의 전성기 때 발권액을 감안하면 절대 큰 액수가 아니지만, 그동안 발권량이 계속 감소해 상위 20위권에서 밀려나는 등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말까지 입금을 완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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