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0억뷰 중 36% 차지, 2위는 광고
인플루언서 영향력 브랜드보다 3배↑
유튜브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행영상은 브이로그(vlog)이며, 영상 길이는 3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광고 컨설팅회사 픽사빌리티(Pixability)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효율적인 동영상 마케팅을 위한 ‘인플라이트 뷰잉(In-Flight Viewing)’ 보고서를 10월9일 발표했다.
픽사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 관련 영상은 2013년부터 2018년 7월까지 130만개의 채널에서 1,390만개의 영상이 제작돼 총 3,060억뷰가 발생했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여행영상으로 브이로그, 광고, 1인칭 시점(Point Of View)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콘텐츠별 점유율은 각각 약 36%, 29%, 19%였다. 랭킹을 매긴 정보성 영상(Lists)은 4%에 그쳤다. 시청자들이 브이로그를 가장 선호하는 만큼 인플루언서와 셀러브리티가 지닌 영향력은 일반 브랜드보다 3배가량 높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유튜브 시청자들은 3분 이상의 영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총 시청 건수의 63%가 3분 이상의 영상에서 발생했으며, 영상 길이별로 3~5분은 13%, 5~10분은 21%, 10분 이상은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행사, 호텔 등 여행 관련 브랜드에서 제작한 영상은 대부분 3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관련 브랜드가 제작한 영상 중에서는 테마파크와 OTA의 영상이 각각 약 38%, 28%의 높은 시청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영상을 통한 실제 유입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호텔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우버, 리프트 등 차량호출 플랫폼이 제작한 영상의 시청 건수가 전통적인 렌터카 브랜드보다 약 13배 높았다. 항공사와 크루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활용도가 높았으며, 360도 촬영 기술과 운항 영상이 주를 이뤘다.
픽사빌리티는 긴 러닝타임과 큰 파급력의 유튜브, 참신한 촬영 기법을 활용한 짧은 프로모션 영상이 효과적인 페이스북,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수시 업로드가 용이한 인스타그램으로 각 채널별 특징을 정의했다. 픽사빌리티 관계자는 “디지털 비디오는 새로운 여행사가 되어가고 있다”며 “유튜브의 여행영상은 올해 960억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에 효과적인 여행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각 채널별 특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