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STA·KATA 11월 회장 선거
양자 대결 구도…3파전 가능성도

 

주요 3대 관광협회의 차기회장 선거전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3개 협회 모두 복수 후보가 출마해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1월말로 현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와 서울시관광협회(STA), 12월말에 만료되는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각각 11월 중하순에 총회를 열고 차기회장을 선출한다. 3개 협회 모두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고 회장 입후보 등록 공고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선거전에 가장 먼저 불이 붙은 곳은 STA다. 지난 16일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차기 국외여행업위원장에 출마한 영풍항공 조태숙 대표가 정견발표를 통해 “위원장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조 대표는 “서울시관광협회장의 12년 장기집권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고 밝히며 5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현 남상만 회장을 견제했다. 현재 구도대로면 남상만 현 회장과 조태숙 대표의 대결로 차기 STA 회장이 선출된다.


KATA도 10월23일 이사회 이후 차기회장 선거와 관련한 윤곽이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2파전 또는 3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킴스여행사 김춘추 대표와 세방여행사 오창희 대표가 차기회장 출마의지를 확정한 상태다. 두 대표 모두 지난 18일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에 “상대로 누가 나오더라도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춘추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KATA 정관 개정에 반대의 뜻을 함께 한 KATA 회원사들과 변함없이 결속하고 있다”고 밝혔고, 오창희 대표는 “업계 원로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서 지지하고 있는 만큼 차기회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화교 여행사를 주축으로 제3의 인물을 KATA 차기회장 선거에 내세울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한 KATA 회원여행사 대표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대형사와 중소업체 간 대결구도로 흐르는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중립적인 위치에서 모두를 아우르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제3의 인물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TA 역시 두 명 또는 세 명이 경합을 벌일 공산이 크다. 일단 경상남도관광협회 윤영호 회장과 코트파 신중목 회장의 양자 대결 구도는 확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18일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에 두 명 모두 확정적으로 출마하겠다고 대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초 STA 남상만 회장의 출마설도 나돌았지만 남 회장이 STA 5선 도전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그라졌다. 역시 출마설이 나돌았던 KATA 양무승 회장의 경우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어 유동적인 상황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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