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여행에서 동행 구하기 ‘활발’
현지인과의 만남도 앱에서 가능
식사·투어·렌터카·룸 쉐어 등 다양

 

젊은 자유여행객들의 ‘동행 구하기’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여행 중 혹은 계획 단계에서 동행을 구하는 것은 과거 유럽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비용 절감이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요즘 동행 구하기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아시아 등 수많은 목적지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자유여행에서 동행자를 매칭해주는 앱 ‘설레여행’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론칭 이후 지난 9월 누적 매칭 1,500만 건을 기록했다. 여행자가 일정과 여행 스타일을 입력하면 같은 시기에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물론 해당 도시에 거주하는 현지인과 매칭시켜주는 서비스다. 초기에는 국내 자유여행객들의 여행 동행 매칭에 초점을 맞췄지만 한 달 살기, 현지인과 여행하기 등 경험 중심의 여행 트렌드에 따라 현지인과의 매칭도 시작하고 16개국 언어, 9,000개 도시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했다. 


동행 구하기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맛에도 적합해 보인다. 설레여행이 외국인 유저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그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으로 월 120만 건의 매칭이 이루어졌으며 이중 내국인-외국인, 외국인-외국인의 매칭이 6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유저의 비중이 전월 대비 5% 증가하면서 외국인이 포함된 매칭 또한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여행객들이 동행을 구하는 목적도 다양하다. 30대 초반 여성 A씨는 “지난여름 2주 동안 미국으로 혼자 자유여행을 다녀왔는데 ‘미국 여행 디자인’ 카페에서 필요할 때마다 직접 동행을 구하는 글을 올리거나 게시물 중 나의 취향이나 목적이 맞는 경우 연락해 동행했다”며 “2주 동안 서너 차례 동행을 구했는데 한 번도 매칭되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여행 디자인’ 네이버 카페에서 ‘동행구함’ 게시판을 살펴보면 그랜드캐년 당일, 1박2일 캠핑 투어, 국립공원 투어 등은 물론 유니버셜스튜디오, 식스플래그 등 놀이공원 동행이나 렌터카, 심지어 호텔 룸 쉐어 메이트를 구하는 여행자까지 다양했다. 설레여행 측은 “초기에는 명확한 목적을 위해 동행을 구하는 여행객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문화교류, 언어교환, 현지인 추천 맛집가기 등 새로운 경험을 위해 동행을 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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