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바탐·나트랑·옌타이 등 신규 노선 추가
치열한 경쟁에 소프트블록으로 판매 부담↓

지방공항에서 동계 시즌 전세기 날개가 활짝 펼쳐진다. 그동안 지방 출발 전세기는 일본·중국 및 동남아 특정 지역에만 국한됐지만 올해 여행객들의 지방공항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동계 시즌 전세기 또한 증편 및 여러 신규 목적지로 향할 전망이다. 동시에 전세기 운영에 있어 영남권과 호남권의 상반된 특징들도 포착됐다. 


우선 광주를 거점으로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는 정규편 증편보다 신규 목적지로 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비엣젯항공의 달랏, 젯스타항공의 나트랑, 에어필립항공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오키나와, 라이온항공의 바탐 노선이 동계 시즌 전세기 신규 목적지로 꼽혔다. 또 제주항공이 12월23일부터 무안-코타키나발루에 주2회 정규편 신규 취항도 확정된 상태다. 영남권과 비교해 절대적인 인구수와 수요가 적은 편이지만 에어필립항공, 코리아익스프레스항공 등 소규모 좌석을 공급하는 항공사들과 스타플라이어(기타큐슈), 젯스타항공(나트랑), 라이온항공(바탐, 싱가포르)처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항공사들의 참여가 돋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무안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편수는 3,015편으로 전년 대비 72.5%, 여객수는 43만5,594명으로 84.2% 증가하면서 활기를 띄었다. 


반면 김해·대구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전세기의 경우 신규 목적지보다는 기존 정규편의 증편이 두드러졌다. 또 정규편이 증가함에 따라 여름·겨울 성수기 시즌에 운항하는 전세기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영남지역 A여행사 관계자는 “김해·대구 국제공항의 올해 동계 시즌 전세기 운항 규모는 전년 대비 7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체감한다”며 “김해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구 국제공항까지 슬롯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더 이상 전세기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정규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세기 운영 조건은 다소 부드러워졌다. A관계자는 “예전에는 신규 노선의 경우 하드블록으로 타이트하게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시리즈 블록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남권의 신규 목적지 전세기는 제주항공의 부산-옌타이, 대구-가고시마, 대구-마카오, 티웨이항공의 대구-하노이가 11월부터 운항한다. 그 밖에 부산-씨엠립·하노이, 대구-다낭·클락 등의 신규 노선도 준비 중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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