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500주년 맞이한 서유럽
SU 인천-모스크바 주 14회 운항
중동, 아프리카 안전 여행지 각인

프랑스·이탈리아관광청이 레오나르도, 단테 등 예술 거장을 앞세워 문화 콘텐츠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무덤이 있는 앙부아즈 성
프랑스·이탈리아관광청이 레오나르도, 단테 등 예술 거장을 앞세워 문화 콘텐츠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무덤이 있는 앙부아즈 성 ⓒJoel Klinger

●문화 인물·신규 지역 중심으로 콘텐츠 다변 


유럽 여행상품에 더욱 다채로운 테마가 입혀질 전망이다. 또 리피터가 늘어남에 따라 1개국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새로움에 대한 고객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목적지 발굴로 분주할 예정이다.


패키지 시장의 경우 FIT와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가 필요하며, 문화, 미식, 성지순례 등 특정 테마를 내세운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서유럽은 1개국 상품에 깊이를 더하는데 집중한다. 각 유럽 관광청 또한 지역과 테마 다양성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프랑스관광청은 노르망디 지역과 낭트(Nantes), 보르도(Bordeaux)가 포함된 프랑스 대서양 해안 지역과 2019년 유럽 미식 수도로 선정된 마르세유(Marseille)의 인지도 향상에 힘쓰고, 이탈리아관광청은 2019년 유럽문화 수도로 선정된 이탈리아 남부 마테라(Matera) 지역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문화 관련 명사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홍보에도 매진한다. 프랑스관광청은 르네상스 500주년을 맞이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고, 이탈리아관광청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단테, 라파엘라를 테마로 B2C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엔스타일투어 최진권 대표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FIT 상품의 경우 기존 인기 지역과 새롭게 발굴한 여행지를 묶은 1개국 일주 상품을 적극적으로 프로모션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북유럽의 경우 지난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오슬로 전세기가 또 한 번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이며, 항공편이 증가된 러시아도 블라디보스토를 넘어 모스코바,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여행 지역을 확장한다.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이 올해 6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인천-모스코바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늘려 운항할 계획이다.

쿠오니 금영철 한국지사장은 “올해도 오슬로는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서유럽과 동유럽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발틱, 러시아 등 북부 지역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서 “패키지 시장이 회복되려면 항공사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그룹 좌석을 제공하는 등의 도움도 필요하다”며 “1~2월은 조금 부진한 상태지만 4월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3~4개국 상품이 여전히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동유럽 또한 크로아티아,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최근 TV 예능 방영으로 인해 인지도를 한층 높인 헝가리와 체코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항공 전문 매체 에어로뉴스의 지난해 12월4일 보도에 따르면 LOT폴란드항공이 인천-부다페스트 노선 취항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취항이 확정될 경우 동유럽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상품 구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르제바이잔 코카서스 3국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발틱 3국이 패키지 시장에 완전히 정착할지도 관심사다. 코카서스 3국은 지난해 홈쇼핑과 예능에서 종종 노출되며 패키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하나투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모객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올해 5월 대한항공 인천-리가 전세기를 활용한 한진관광의 발틱 3국 상품을 비롯해 휴양과 힐링을 테마로 한 상품의 판매가 본격화된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안전하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로 각인되기 위해 인지도 향상과 여행경보 낮추기에 힘쓸 계획이다. 사진은 이스라엘 하이파의 바하이정원
중동과 아프리카는 안전하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로 각인되기 위해 인지도 향상과 여행경보 낮추기에 힘쓸 계획이다. 사진은 이스라엘 하이파의 바하이정원

 

●중동·아프리카…안전한 여행지 각인 노력 


지난해 5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해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한 이스라엘은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고, 상품의 다양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관광청은 지난해 말부터 주요 여행사와 공동마케팅을 논의해 성지 순례 외의 관광여행 수요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롯데관광을 필두로 일부 여행사의 이스라엘 일주 상품은 이미 하이파, 아코, 로시하니크라, 가이샤랴, 사해 등의 관광 목적지와 성지 목적지가 합쳐진 구성이다. KRT도 이스라엘과 요르단, 두바이를 묶은 중동 패키지 상품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어 중동의 인지도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관광청은 이스라엘의 안정성에 대해 지속 홍보하고, 한국어 홈페이지를 단순 정보 제공 플랫폼이 아닌 여행사 상품을 바로 예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의 경우 2018년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집트가 올해 본격적인 시장 회복에 나선다.  시작도 순조로운데, 한진관광과 롯데관광이 대한항공의 인천-카이로 직항 전세기를 활용해 만든 이집트 완전일주 9일 상품은 모객이 거의 마무리됐다. 또 터키항공을 활용한 이집트 일주 상품도 여러 여행사에서 빠르게 좌석을 채워나가고 있다. 이집트관광청은 주한 이집트대사관과 협력해 여행자제인 현재의 여행경보단계를 여행유의로 한 단계 낮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