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의 트렌드 리포트] 2019년 여행 트렌드 3대 키워드
[이상현의 트렌드 리포트] 2019년 여행 트렌드 3대 키워드
  • 이상현
  • 승인 2019.01.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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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br>에어비앤비 정책 총괄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 총괄

 

“2019년 새해의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무엇인 것 같아요?”
지난 두 달간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가장 많이 한 질문이자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그래서 식사를 할 때 또는 커피나 맥주를 마시는 자리에서도 늘 대화의 주제가 되곤 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 트렌드가 있는지, 무엇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눈여겨봐야 하는지가 궁금했다. 반짝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한 해를 지배할 중장기적인 여행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었다. 


마침 얼마 전 하와이 여행에서 자신의 집 거실에 에어 매트리스를 놓고 공유숙박을 제공해준 집주인과 나눈 대화에서 새해 여행 트렌드 키워드를 뽑고 정리할 수 있었다. 집주인은 하와이 생활 15년 차 교민이자, 현지 방송국의 뉴스 아나운서이며 하와이 여행 관련 서적인 <하와이 100배 즐기기>, <원 워크 인 하와이>, <아이러브 하와이>, 그리고 <휴가>의 저자인 이진영 여행 전문 작가다. 그녀는 여행을 자주 하는 데다 하와이로 여행을 오는 이들을 많이 만나고 관찰하고 있었기에 인사이트가 넘쳤다. 


열흘간 함께 지내며 나눈 대화에서 우리가 뽑은 2019년 여행 트렌드를 주도할 키워드는 세 개였다. 
첫 번째는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이다. 


‘#여행중’을 알리고 ‘#인생샷’과 ‘#먹방’을 알리는 데 ‘#여행스타스램’이 최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녀는 근래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인스타 사진이 잘 나오는 식당이 어딘가요?” 또는 “인스타용 인생샷이 잘 나올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이 어딘가요?”일 정도라고 했다. 유명한 맛집과 관광지에서 인스타그래머블함으로 포인트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건강한 여행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여행을 할 때에도 환경 파괴는 최소화하며 현지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보호하자는 ‘에코 투어리즘’이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와이의 경우 지난해부터 모든 슈퍼마켓과 상점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고, 여행자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렌터카 대신 130여 곳에 설치된 공유자전거 비키(Biki)를,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그리고 호텔에서는 침대 시트와 수건을 재사용하며 건강한 여행을 실현해가고 있다. 그 결과 호놀룰루 길가에서 보였던 쓰레기가 대폭 줄었다. 
세 번째는 ‘현지 체험’ 여행이다.  


누구에게나 알려진 관광지 위주의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의 일상을 체험하는 여행이 올해에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랜드마크 앞에서 사진을 찍기보다는, 현지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현지인이 살고 있는 골목길을 걷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닷가에서 서핑을 배우고, 미술관에서 직접 예술품을 만들고, 바닷가와 공원에서 열리는 요가 클래스에 참가하는 여행객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다. 식사도 유명한 식당보다는 현지인들의 단골 슈퍼마켓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서 푸드코트에서 와인을 곁들여 끼니를 해결하고, 로컬 빵집에서 갓 구운 빵과 로컬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사 들고 피크닉을 즐기는 현지체험 여행이 대세다. 


여행업계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여행의 일반화는 여행시장의 세분화를 가져오고 있다. 여행자들의 욕구 또한 다양해지고 있으며, 정보통신 기술 발달, 정부의 여행 및 관광산업 규제 정책의 변화 등 대외 환경 또한 수시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 여행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9년,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여행 상품이나 서비스에 이 세가지 요소가 들어 있는가? 인스타그래머블하면서 건강한 여행과 체험의 기회가 녹아 있는가? 이 세 개의 키워드를 적극 활용하는 자가 여행업계의 승자로 남을 것이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한국·일본 정책총괄 대표 /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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