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전방 이미지 메이커
[기자수첩] 최전방 이미지 메이커
  • 이성균 기자
  • 승인 2019.02.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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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균 기자
이성균 기자

 

최근 혼자 동남아 여행을 가는 남자친구를 의심하라는 내용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는데, 동남아의 유흥 이미지 탓에 생긴 에피소드였다. 유흥 이미지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곳이 또 있는데 골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필리핀 클락이다. 호텔과 골프장 등이 포화 상태에 이를 만큼 열기가 뜨겁다보니 클락 가는 항공기는 남성 뿐이라는 과장 섞인 발언이 돌고, 남성끼리만 가서 일탈행위를 한다는 오해도 받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 유흥 이미지를 여행사나 언론사가 개선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국가 또는 도시 이미지 관리는 관광청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벤트와 신규 관광지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고질적인 유흥 낙인을 타파하기 위해 태국관광청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특히 파타야를 럭셔리와 로맨스 여행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관광청의 이미지 메이킹 능력은 발군이다. 특히 2015년 이후 각국이 미식으로 자국 관광을 알리는 데 집중할 때, 프랑스관광청 필립 포르(Phillippe Faure) 회장 주도로 세계의 레스토랑 1,000곳의 순위를 매겨 발표한 미식국제등급 라리스트(La Liste)를 2015년 발표했다. 덕분에 프랑스는 음식 대통령의 지위를 놓치지 않았고, 세계 음식 관광의 길라잡이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물론 프랑스는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 고미요(Gault Millau) 등 걸출한 미식 안내서를 통해 음식 관광에 큰 영향을 끼쳐왔지만 두 안내서 모두 일반 기업에 의해 제작돼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반면 라리스트는 전 세계 약 628개의 가이드북과 옐프(yelp), 트립어드바이저 등의 온라인 리뷰 분석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겨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했다. 게다가 지난달 31일에는 프랑스관광청 필립 포르 회장이 방한해 ‘파리 푸드 포럼 2020’을 소개하고, ‘라리스트 한국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이외에도 프랑스관광청은 올해 르네상스 500주년을 맞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전면에 내세워 예술 분야에도 힘을 싣고 있어, ‘음식과 예술은 프랑스’라는 이미지 각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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