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시즌으로 꼽히는 동계 시즌이 마무리됐다. 폭발적인 여행자 증가는 없었지만 계속 상승 그래프를 이어가면서 시즌 성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자제(장가계)와 칭다오(청도) 등 인기 여행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3~4월 풍경구 시즌 예약에 대해서는 업체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대형사들은 완만한 상승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긴 하지만 2월, 3월 예약이 전년 동시점 수준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동시점(2월14일 기준) 기준 3월은 10% 정도 예약률이 높고, 4월 얼리버드를 노리는 고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대로 중소형 여행사, 랜드에서는 풍경구 시즌이 돌아오는 3~4월의 패키지와 인센티브 모객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중국 랜드사 관계자는 “경관이 좋은 주자이거우(구채구), 장자제 등을 가려는 인센티브 예약이 한참 시작돼야 하는 때”라면서도 “1월까지 전년보다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기대하고 있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축소되면서 업체별 빈부격차가 커진 탓이다. B여행사 관계자는 “항공 좌석이 대형사 위주로 몰리게 되면서 작은 업체들이 융통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블록이 없어 건마다 좌석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 운영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오는 하계 시즌에도 증편, 신규취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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