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울릉군 김병수 군수-55년 만에 열린 울릉 일주도로… “세계를 무대로 알릴 것”
[HOT INTERVIEW] 울릉군 김병수 군수-55년 만에 열린 울릉 일주도로… “세계를 무대로 알릴 것”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9.04.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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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여객선·울릉공항 관광기반시설 확충
섬 일주 마라톤 등 테마관광 활성화에 집중
중국 자매도시 추진, 국제 관광지로 발돋움

3월29일 울릉도 일주도로가 55년 만에 개통됐다. 섬 전체를 하나의 도로로 일주할 수 있게 되면서 울릉도 여행 코스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전천후 여객선이 도입되고,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접근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벌써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를 만나 울릉군이 준비하는 관광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김병수 울릉군수는 올해를 울릉도·독도 관광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올해 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올해를 울릉도·독도 관광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올해 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 이후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55년간의 염원 끝에 길이 열렸다. 그동안 울릉도 내 이동시간은 길게는 반나절까지 소요됐지만 일주도로가 개통되면서 섬 내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30분 안으로 목적지까지 닿을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 관광객들은 미개통 구간으로 인해 1시간30분이나 길을 돌아가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됐다. 이동시간이 절약되면서 관광객들은 울릉도의 비경을 하나라도 더 구경하며 알찬 관광을 할 수 있다. 터널의 경우 지금은 1차로뿐이라 한 방향에서 각각 신호를 받아야 하지만 2020년 말까지 터널 도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신호등 없이 교행할 수 있게 되고, 이동 시간은 5~10분 정도 더 단축될 예정이다.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 전에는 한 쪽 방향의 관광 코스만 가능했기 때문에 동선이 번거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양방향으로 오갈 수 있어 다양한 코스의 여행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국인 관광객 추이는


지난해 35만1,587명이 울릉도를 다녀갔다. 현재 포항, 후포, 강릉, 묵호항에서 총 8척의 배를 운항하고 있다. 포항·후포항의 선사는 많은 좌석을 여행사에 블록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강릉·묵호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인터넷으로 표를 직접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 작년에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방문했는데 후포항 이용객 수만 약 4,000명이 늘었다. 나머지 항구에서는 울릉도까지 3시간~3시간30분이 소요되는 반면, 후포항에서는 2시간30분만에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다. 후포-울릉간 거리가 159km로 가장 가깝고, 속도도 빨라 후포항 이용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마케팅 계획은


월별로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 중이다. 3월30일에는 울릉 일주도로 준공식을 기념해 섬 일주 마라톤을 개최했다. 1,00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6월9일에는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독도 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 대회’가 예정돼 있다. 울릉도 마라톤 대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섬 전체를 달리는 마라톤 대회다. 일주도로 총길이가 44.55km라 코스를 조금 조정해서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만들었다. 내년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섬 일주 마라톤 대회로 명칭을 바꿔 추진할 생각도 있다. 

이밖에도 올해 울릉도 독도 사랑 동해 국제 낚시대회, 오징어 축제, 울릉도 트레킹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단체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중·고등학생의 수학여행, 기업 포상휴가, 각종 협회 및 기관의 세미나·포럼 등의 행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울릉도 접근성 개선 방안은


우선 전천후 여객선 도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10월에 전천후 여객선 유치를 위해 군 조례도 제정했다. 기상 악화로 인해 1년에 평균 100일 정도 배편이 결항되고 있는데, 작년 결항일은 120일에 달했다. 파고 4m를 견딜 수 있는 전천후 여객선을 도입하면, 결항일은 1년에 3~40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울릉공항은 착공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당초 예산이 5,775억원이었으나 공사에 필요한 사석 반입 비용 등으로 인해 비용이 6,325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사업비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완공목표는 2023년이나 시행에 따라서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연 10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 시민과 경상북도 도민은 시·도에서 울릉도·독도 방문 시 선비 일정 부분을 보조해주는 조례를 제정 중이다. 인천의 경우, 인천광역시에 소속된 도서에 갈 때 선비의 50~80%까지 지원해준다. 아직 지원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경북도의회 임시회 때 선비 지원에 대한 조례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경북 지역 관광객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울릉공항이 생기면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어날 것 같다


지난해 외국인 2,000명이 울릉도를 방문했다. 외국인 방문객의 80~90%가 자유여행객이다.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국제적인 관광섬으로 변모하기 위해 국내 관광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도 노리고 있다. 4월9일~12일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실무진이 자매도시 선정 실무 협의를 위해 중국 준화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제 교류는 물론 국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홍보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1년 동안 외국인 유학생 100~150명을 울릉도·독도에 초대해 대한민국에서만 독도를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영토 문제에 대한 지식을 환기하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여행사 지원제도가 있다면?


여행사 지원제도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럽다. 울릉도 관광객을 가장 많이 유치하는 여행사에 일 년에 500만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은 논의 단계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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