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부터 UA도 합류 … 수요따라 마일리지 차등 적용

델타항공에 이어 유나이티드항공까지 보너스 항공권에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델타항공에 이어 유나이티드항공까지 보너스 항공권에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미주항공사들이 마일리지 프로그램에도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을 적극 적용하기 시작했다. 델타항공에 이어 유나이티드항공도 올해 11월15일부터 보너스 항공권에 대해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수요와 공급 등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격을 가변적으로 책정하는 방식이다. 항공사들은 기본적으로 좌석 운임에 대해서는 이 같은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고 있지만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노선별로 고정된 차트 형태의 마일리지를 사용하도록 한다. 하지만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면서 수요가 적은 비수기에는 보너스 항공권에 필요한 마일리지 가격을 낮추고, 반대로 수요가 높은 성수기에는 마일리지 가격을 높여 유동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공식적으로 11월15일 이후의 보너스 항공권에 대해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금도 차트 형태의 가격에서 벗어나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각각 다른 마일리지 가격으로 조회되고 있다. 

미국에서 보너스 항공권에 대해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고 있는 항공사는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이다. 두 항공사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아메리칸항공은 물론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약을 맺은 대한항공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수요가 적은 기간에 마일리지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마일리지는 회계상 항공사의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마일리지 소진을 높이기 위한 정책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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