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노선 단항 카운트다운

 
김- 대한항공의 피지 노선이 단항될 것이란 전망이다. 
편- 대한항공에서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여행사에서는 ‘마지막 피지를 잡아라’ 같은 식으로 홍보를 하는 곳도 있다. 단항 되면 앞으로 가기 어려워지니까 그 전에 가야한다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손- 대한항공이 10월 이후 예약은 막아놓고 있는데 아직 단항한다고 공식 발표를 안해 답답하다는 예약자도 많다. 특히 이미 신혼여행으로 예약한 사람들은 빨리 단항인지 아닌지 말을 해줘야 변경을 하든지 결정을 한다는 불만이다.  
이- 피지 단항과 뉴질랜드 취항 등 대양주는 올해 동계시즌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선 발권수수료 1,000원 부과


편- 여행사들이 국내선 항공권 발권에 발권대행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김- 편도 당 천원이니까 왕복 2,000원이다. 왕복 20만원이라고 하면 1%, 10만원이면 2%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2,000원이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여행사 입장에서는 엄청나다. 
손- 그 정도인가. 
김- 기존 수익이 1매당 몇 천원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다. 
손- 소비자 입장에서는 1,000원이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금액이다.
김- 그런 반응이 와서 좋은 거다. 소비자들이 고작 1,000원? 이런 반응을 보이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결제방식 상에서 국제선은 IATA TASF 시스템에 물려서 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결제를 한번만 하면 된다. 반면 국내선은 경우에 따라 결제대행사가 항공사 몫과 여행사 TASF를 나눠서 줘야하기 때문에 두 번 결제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 소비자가 두 번을 긁는 게 아니라, 한 번 결제하면 처리 과정에서 분리되는 것 같다. 
편- 1,000원을 추가하면 검색할 때도 총액으로 보일 테고 항공사 홈페이지보다 1,000원 비싸겠다. 
이- 검색해보면 상세 가격에 발권대행수수료가 2,000원(왕복)으로 표기돼 있다. 
김- 똑같은 원가로 항공사에서도 판다고 하면 총액이 2,000원 비싼 거다. 
편- 2,000원 차액이 소비자의 결제를 주저하게 만들까 궁금하다. 
김- 메타 검색하는 사람들은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2,000원 때문에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편- 발권대행수수료 부과가 법적으로는 어떤가.  
김- 법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선에서도 도입한지 오래됐고 문제소지도 없다고 본다. 여행사의 생존을 위해서도 절박한 조치다. 


●관행과 갑질 사이


편- SBS의 하나투어 보도에 대해 소비자와 여행업계의 반응 간에 온도차가 크다.
이- 인터넷 댓글을 보면, 최근 SBS가 유독 하나투어만 저격한다는 반응도 있다. 
손- 여행업계의 반응이 뜨겁지 않은 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하나투어뿐만이 아닌데, 새삼스럽게 그러냐는 얘기도 있고, 까보면 더 나올 거라고 하기도 한다. 
김- 새삼스러울 것 없다는 건 업계 시각이고 업계 종사자들이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가 중요하다. 매출 변화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갑질이라며 엄청 크게 받아들이더라. 일반인들은 이게 관행인지, 하나투어만 그러는건지 모른다. 
편- 말이 관행이지 외부에서 보기엔 언제든 문제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박상환 회장도 직원들에게 구차하게 관행이라고 핑계대지 말고 잘못된 건 수정하라고 했다고 한다. 
김- 일본은 선입금이 정착된 지역이다. 일부 여행사만 선입금을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출발 전 지급으로 정착된 지 오래다. 
손- 일본의 특성인 것 같다. 경쟁이 덜한 특수지역은 선입금해야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랜드사도 많다. 동남아 같은 경우에는 랜드사 경쟁이 더 치열해서인지 유독 선입금에 대한 규정이 느슨한 것 같기도 하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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