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불붙은 항공사 특가전쟁
[취재 후] 불붙은 항공사 특가전쟁
  • 김기남 기자
  • 승인 2019.07.08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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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은 특히 특가 이벤트가 빈번하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
일본 노선은 특히 특가 이벤트가 빈번하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

 

●불붙은 항공사 특가전쟁


편- 요새 특가 이벤트가 워낙 많다. 웬만해서는 눈길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항공권 100원’ 이런 식으로 더 자극적으로 홍보하는 것 같다. 
차- 특가 이벤트를 기다리는 소비 트렌드가 생겼다. 특가 이벤트가 많다보니, 소비자들이 특가를 놓쳤을 때 다른 채널을 통해 항공권을 찾아보는 게 아니라 다음 이벤트를 기다린다. 
편- 이런 식으로 특가가 계속 나오면 백화점에서 툭하면 세일해서 정상가로 사기 아쉬워지는 것과 비슷해질 것이다. 정상가가 ‘바가지’로 느껴질 수 있어 여행사와 항공사 모두에게 마이너스다. 
이- 최저가 보상까지 시행하면 더 치열하겠다.
손- 국내선 발권대행수수료 부과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노출이 돼서 수수료 여부도 꼼꼼히 따진다.
김- 소비자들이 생각하기에 여행사들이 더 붙여서 파니까 비싸진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예전엔 가끔씩 진행됐던 항공사 특가 이벤트가 지금은 계속 지속되다 보니까 여행사에서도 TASF를 무료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항공사보다 여행사 가격이 더 비싼데, 어떻게 TASF를 붙이겠나.  
이- 예전에는 LCC도 분기별로 이벤트를 진행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월별로 하고 있다. 
손- 특가 항공권을 예매하려고 들어가면 예전에는 자리가 없었는데, 요새는 쉽게 보이는 편이다. 
편- 특가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많이 진행되면, 가격에 민감한 사람들은 성수기에 항공권이 비싸지면 안 가게 된다. 여행사는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김- 결국 제로컴이 시행되면서 항공권은 여행사들 수익원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됐다. 이후에는 VI에 기대서 판매했었는데, 그마저도 힘들어지니 항공권은 팔 이유가 전혀 없는 상품이 돼버렸다. 
이- 일본 JTB의 상품을 둘러봤는데, 항공권 불포함 상품이 많았다. 항공권은 손님이 알아서 끊는 식이다. 다이내믹 패키지로 파는 것 같다. 
편- 국내 여행사에서도 항공권 없는 상품을 제공해도 될 것 같다. 일례로 원래 비싸게 팔던 상품을 다른 상품과 묶어서 싸게 파는 걸 보면 사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앞으로 가격이 더 내려갈테니 사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항공권도 약간 그런 느낌 아닐까. 
차- 부산에서도 동남아나 일본 상품이 30만원이 넘어가면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느낀다고 한다. 앞자리가 1로 내려가지 않으면 예약이 안 들어온다는 것이다. 땡처리로 막바지에 19만원대 상품이 나오면 그제야 예약이 생기는 것이다. 가격 저항선이 무너졌다고 한다.  


●네이버 패키지 여행 오픈


손- 네이버 패키지 플랫폼은 트립스토어에 비해 필터 기능이 더 세분화된 것 같다. 관광, 커플, 가족, 친구, 휴양, 직장인 등의 테마로 나눠져 있다. 그러나 트레킹 같은 테마라면 이해가 되는데 어떤 기준으로 저렇게 나누는지, 의미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 상품 중에서도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포함된 상품을 고르거나 인근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나 방문 지역을 선택하도록 나온다. 근데 옵션이 너무 한정적이다. 제공하는 것 외에도 더 많은 선택지가 있는데 너무 축소된 것 같다. 패키지 메타서치 자체가 의미가 있나 싶다. 
김-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것 같다. 패키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네이버에 들어가서 패키지 상품을 고를지도 의문이다. 초창기 투어캐빈이라는 패키지 가격비교 업체는 예전에 말하기를 패키지 가격비교를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구현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투어캐빈에서 정보를 비교한 다음에 여행사에서 직접 결제하는 수요가 꽤 됐다고 한다. 그 누수율을 관리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차- 그래서 네이버에서 쿠키 적용을 추진했었다.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궁금하다.  
편- 위메프는 어떤가. 단품도 공급하는 업체가 한정돼 있는데, 어떤 경쟁력이 있나. 
차- 상품을 확보하는 게 경쟁력이던 때는 지난 것 같다. 지금은 마케팅이 업체의 향방을 결정하는 분위기다.  


●출국자 3,000만명 아슬아슬


편- 출국자 3,000만명 달성할 수 있을까?
이- 아슬아슬할 것 같다. 
김- 불가능할 것 같다. 
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5% 늘어야 3,000만명이다. 1~5월까지 4.3%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김- 계속 떨어질 확률이 더 크다. 출국자 수를 봤을 때 작년보다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편- 우리 내수 인구 규모로 봤을 때 3,000만명 정도가 최대치일 것 같다. 마냥 늘지는 못할 거고. 경기에 따라서 2,800~3,000만명을 왔다갔다 할 것 같다. 통일되면 더 줄어들지 않을까. 
손- 3,000만명을 정점으로 찍고 내려올 것 같다. 
김- 일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데 계속해서 한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에 대해 할인을 하고 있다. 에어서울이 민트패스 등으로 치고 나오니까 이스타항공까지 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출국자가 쭉 늘어났다면 아무 일 없이 제 가격을 받았을지 모른다.
편- 5월 내국인 출국자 수를 연령대로 보면 40대는 줄고, 다른 세대는 전체적으로 조금씩 늘었다. 절대적인 수로는 30, 40대가 제일 많이 나가는 것 같다. 
이- 증감을 떠나 절대값으로 보면 40대가 제일 많이 나간다. 3040이 핵심 시장이다. 
편- 5월에는 40대와 20세 이하 미성년자가 줄었다. 가족여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손- 5월 한 달로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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