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 일본불매 겹쳐 불확실성 심화 …실적 성장세인 여행사도 안심 못하는 상황

7~9월 실적을 둘러싸고 여행사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경기부진에 일본불매운동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7~9월 모두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어서 “9월 이후부터 모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의 일본 불매운동으로 신규 예약이 감소해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 더 나빠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성장을 기대하는 여행사들 역시 대부분 지난해 패키지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큰 상황이다. B여행사 관계자는 “7월25일 기준으로 7~9월 패키지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약 15%정도 증가했는데 지난해 실적 저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도 있다”며 “7~8월은 크게 성장했지만 9월이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C여행사도 7~9월 패키지 예약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증가폭은 약 3%로 미미하다. 


하반기 남은 기간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일본불매운동이 9월 이후 수요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결국 성적표는 일본불매운동의 지속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일본에서 이탈한 수요를 다른 지역으로 유입시켜야 하반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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