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네이버도 뛰어든 패키지 가격 비교
[취재 후] 네이버도 뛰어든 패키지 가격 비교
  • 김기남 기자
  • 승인 2019.08.05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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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으로 여행자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일본. 사진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오미와 신사
보이콧으로 여행자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일본. 사진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오미와 신사

●네이버도 뛰어든 패키지 가격 비교

 

김- 네이버 패키지에 하나투어는 빠져있나.
손- 하나투어도 내년에 들어갈 거라는 얘기가 있다. 
김- 트립스토어에는 들어가 있다.  
차- 네이버 패키지가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되고 있기는 한데, 앞으로 여행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높아지지 않을 것 같다. 비슷한 패키지 상품의 경우 여행사 브랜드가 굉장히 중요한데, 네이버 패키지는 그게 잘 표시가 안 된다는 게 맹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상품 구성이 비슷할 때 여행사 브랜드가 최종 결정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 
편- 그렇게 되면 네이버가 브랜드화 되는 건 아닌가. 
손-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더라도 네이버에서 판매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김- 현재 반응이 좋으니 관심을 갖는 여행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호응을 얻을수록 네이버의 주도권이 강해져 여행사 판매수수료를 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정 수준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 네이버 수수료는 얼마인가. 
손-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대로 추정된다. 처음에 네이버에서 7% 제시했는데 하향 조정됐다고 한다.
편- 네이버 패키지는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모델은 아니다. 기존 파이에서 수요가 한 쪽으로 몰리는 거라, 기존 여행업에서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손- 추가로 입점 준비 중인 여행사도 있다고 한다. 
김- 패키지 가격비교 모델로는 투어캐빈이 원조이자 최장수다. 그동안 유사 모델이 많았으나 16년째 생존한 곳은 투어캐빈이 유일하다. 
지- 투어캐빈은 네이버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접 상담을 강화해 시스템이 다루지 못하는 부분을 공략한다고 한다. 
손- 트립스토어도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면, 상담을 통해 다른 여행사나 다른 지역 상품으로 유도할 수 있어 누수율을 막을 수 있다. 네이버는 바로 입점업체로 전화연결이 된다. 단순히 중개해주는 역할이다. 
김- 투어캐빈은 초창기에는 단순 중개 역할에만 머물렀는데, 여행사에서 인원을 못 채워서 출발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직접 상담원을 둬 모객이 안 되는 경우 제안도 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 결과 전환률이  전보다 40%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지- 긴급모객에 주력하는 부분이 땡처리와 비슷한 것 같다. 
김- 투어캐빈은 긴급모객, 파발마 등의 서비스가 메인인데, 땡처리 모델만 있는 게 아니라 원래 가격 비교가 기본이다. 앞으로 패키지 가격 비교 플랫폼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궤도 오른 국내선 발권대행수수료


차- 국내선 항공권 수수료 부과가 순항하고 있다. 
김- 처음 기사가 나갔을 때 국내선 항공권은 여행사가 아니라 항공사에서만 사야겠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실제로 여행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다. 편도 1,000원이니 크게 거부감이 없는 듯하다. 고객들이 발권대행수수료가 뭔지 문의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는데, 여행사에서 최소한의 비용 충당을 위한 거라고 하면 별 이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 발권대행수수료 필요성에 대한 참여 여행사들의 공감대가 큰 것도 주된 배경이다. 해외 항공권처럼 발권대행수수료까지 포기해가면서 가격경쟁을 벌일 여지도 크지 않다고 한다. 추가 합류를 검토하고 있는 여행사들도 있는 등 참여 여행사들 간 이탈 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차- 하겠다는 항공사는 없나. 
김- 항공사도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항공사가 여행사한테 준 요금 그대로 직접 판매하면 여행사와 최소 2,000원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작은 차이지만 소비자가 이동할 수도 있다. 항공사도 인건비와 시스템 유지비 등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수수료 부과에 동참하면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아웃바운드도 마찬가지다.


●일본 여파 지속될까 


차- 일본 여행상품을 팔지 않겠다는 여행사들도 늘고 있다. 
김- SNS에서도 일본 불매가 활발하다. 이를 두고 업계 내에서 논쟁과 갈등도 있다. 일본만 취급하고 있어 직격탄을 입고 있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상처다. 일본 상품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며 선동적으로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일본 랜드사나 여행사, 가이드 등 다 죽으라는 얘기냐며 반발하는 경우도 많다.  
손- 일본 시장은 안그래도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더 침체될 것 같다.
김- 일본 보이콧을 지지하는 국민의 한 사람인 동시에 일본 여행상품을 다루는 여행업 종사자로서 갖는 두 가지 감정이 충돌하는 것 같다. 훼리 쪽도 손 쓸 방법이 없이 힘든 상황이다. 일본 전문 여행사나 랜드사는 이미 직원들 무급휴가나 단축근무에 돌입했고, 일부는 구조조정 단계까지 들어갔다고 한다. 
지- 불매운동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마케팅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 일본 전문 여행사 직원은 가족 휴가를 일본으로 계획했었는데, 가족들의 반대로 결국 가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김- 현지 골프장과 호텔에 한국 사람들이 가지 않으면 결국 요금이나 블록도 다 회수할 것이고, 이를 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 돌려버리면 다시 한국으로 가져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장기화되면 일본에서도 굳이 한국에만 목을 맬 것 같지도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외교적 갈등이 해소된다고 해도 당장 이전과 같은 조건으로 상품을 구성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 같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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