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트립스토어 김수권 대표-다양한 실험 정신으로 패키지여행 가격비교도 안착
[HOT INTERVIEW] 트립스토어 김수권 대표-다양한 실험 정신으로 패키지여행 가격비교도 안착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9.08.05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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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사만 22개… API 연동으로 이탈 수요↓
71억원 투자 유치, 마케팅·인재 영입에 활용

패키지여행 가격비교 플랫폼 트립스토어가 론칭 2주년을 맞았다. 트립스토어는 외식배달서비스 앱 ‘배달의 민족’ 공동 창립자 김수권 대표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주목받았다. 트립스토어 김수권 대표를 만나 2017년 8월 론칭 이후 2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트립스토어 김수권 대표는 “트립스토어는 자체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실험을 통해 얻은 경험과 데이터는 트립스토어의 경쟁력으로 여행사들에게도 중요한 판매 지표가 될 수 있게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트립스토어 김수권 대표는 “트립스토어는 자체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실험을 통해 얻은 경험과 데이터는 트립스토어의 경쟁력으로 여행사들에게도 중요한 판매 지표가 될 수 있게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년 동안 트립스토어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론칭 초기에는 패키지여행 상품의 속성과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가격비교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공통된 기본 포맷을 만드는 것부터가 도전 과제였다. 여행사마다 상품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방식이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또 신규 플랫폼인데다 수많은 변수와 옵션을 가진 패키지여행의 특성상 가격비교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입점사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년 사이 트립스토어 입점사는 7월 말 기준 22개로 늘었고 입점 전 연동 테스트 중인 여행사도 더 있다. 초기에는 예약시 여행사 페이지로 이동되는 아웃링크 방식을 적용했지만 홈페이지 가입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 때문에 이탈하는 수요가 많았다. 그래서 사용자가 예약하면 트립스토어에서 직접 여행사 관리자 페이지로 예약을 대신 입력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수요는 점차 눈에 띄게 늘어났다. 수요가 늘자 여행사 측에서도 트립스토어와의 예약 API를 연동하는 데에도 호의적으로 대응해줬고 작년 4월부터는 트립스토어 페이지에서 곧바로 예약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트립스토어 직원 수도 4명에서 56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71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지난 5월 카카오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등 기관으로부터 71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은 주로 마케팅과 인재 영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트립스토어는 예약과 시스템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를 테면 프로모션 상품(미끼 상품)을 트립스토어가 선 예약해두고 판매해 본다거나 필터 값, 버튼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편이다. 이러한 실험적인 활동은 트립스토어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다. 


-최근 네이버가 유사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표절 논란이 화두가 됐다. 이에 대한 의견은 


세상에 늘 새로운 것은 없다. 비슷한 기능, 비슷한 색으로 다양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100% 표절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법적 대응을 했을 거다. 네이버가 진짜 패키지여행 쪽으로 가격비교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었다면 2년 전 트립스토어가 론칭하자마자 바로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동안 스타트업이 고군분투해 만든 패키지여행 가격비교 플랫폼 시장을 지켜보면서 검증을 거친 후에서야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패키지여행 예약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필터에서 노쇼핑·노옵션을 선택해 예약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걸 보면 이제 소비자들도 패키지여행 상품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패키지여행은 저렴한 값에 쇼핑을 강요한다는 나쁜 이미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를 벗어난 일정과 상품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본다. 최근 진행한 타임세일에서도 터키, 하이난 지역의 판매율이 두드려졌는데 예약이 높은 상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노쇼핑 조건에 일정도 여유롭게 구성된 것들이었다. 이제 소비자들은 스스로 원하고,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약자의 75%는 가족여행 형태였고 30~40대 여성의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출발일 기준으로는 토요일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월요일이 뒤를 이었다. 엄마와 딸 여행 수요가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앞으로 집중할 분야는


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싶다.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과 일정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말이다. 또 다양한 테마 여행을 트립스토어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요즘은 여행사에서 개발하는 테마 여행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졌다. 최근 ‘이 정도까지?’라고 느꼈던 테마 여행 상품이 하나 있다. 아토피 전문 피부과 원장과 함께 떠나는 세부 여행 상품이었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함께 여행하며 자연스럽게 아토피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상품이다. 실험적인 상품이었지만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시도했다는 데에는 분명 의미가 크다. 지금 패키지여행 시장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편으로 위기가 없으면 기회도 없다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여행에 맞게 새로운 이미지의 패키지여행을 선보인다면 분명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트립스토어에서는 콘텐츠 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상품뿐만 아니라 해당 여행지에 대한 다양하고도 양질의 정보를 노출할 수 있도록 콘텐츠 큐레이팅 작업에 돌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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