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국, 8월9일 이후 취항 불허… “창사, 상하이 거치는 대체 상품 제시”

중국 민항국이 신규 운항신청을 불허했다. 일본 대신 중국으로 방향키를 돌렸던 항공사들이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을 빗게 됐다
중국 민항국이 신규 운항신청을 불허했다. 일본 대신 중국으로 방향키를 돌렸던 항공사들이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을 빗게 됐다

일본 노선 조정 이후 중국으로 시선이 모아졌으나 이도 녹록치 않게 됐다. 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동남아시아로 출구를 찾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당장 하계 시즌 나기가 어려워지면서 항공사들의 3분기 전망도 어두운 상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8월14일 중국 민항국이 자체 운항처리시스템을 통해 중국 노선의 신규 운항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내용에 따르면 8월9일부터 10월10일까지 정기 및 부정기편 신청이 불허되며, 이 기간 이전에 신청한 경우라도 운항허가가 나지 않았을 경우 운항이 불가능하다. 중국 민항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항공 증가량이 많아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항공사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본 노선 조정에 이어 중국 취항을 준비했던 국내 항공사들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일부 노선 상품의 경우 노선이 불발되며 여행사들이 기획전을 황급히 중단하는 일도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인천-장자제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대구-옌지, 장자제 노선, 제주항공은 부산/무안-장자제, 인천-하얼빈 노선, 이스타항공은 청주-장자제,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의 취항이 불가능하게 됐다. 


상품을 판매한 여행사들은 바쁘게 예약을 전환하고 있다. 대부분 장자제 상품이었기 때문에 창사(장사)공항을 통한 장자제 상품으로 예약 변경을 유도하는 중이다. 지방 출발의 경우 상하이 등 거점 도시를 통해 장자제로 들어가는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한 여행사 중국 담당자는 “지방 인센티브 등 취소가 상당하다”라며 “이번에 취소된 노선 대부분이 추석 이후 취항이었기 때문에 연휴 모객이 없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자제 노선은 중국 시장에서도 히든카드와 같았기 때문에 아쉽다는 평가다. 10월10일 이후 중국의 정책이 어떻게 변경될지 알 수 없어 재취항이 가능하다는 확신도 없어 더욱 그렇다. 항공사는 계획이 크게 틀어졌다. 일본 노선을 운휴 및 감축하면서 중국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중국 노선이 막히면서 다른 아시아 노선 취항이 보다 가팔라질 전망이다. 


한편, 홍콩 여행 시장도 난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시위가 한층 격화되고 있고, 지난주 홍콩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까지 빗어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름이라 홍콩이 비수기여서 여행자가 많지는 않았다”라며 “그러나 예약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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