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여행박람회서 일본관 없애… 한-일 관광장관 얼굴 맞댈까도 관심사

여행업계 내 일본과 관련된 각종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진행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격화된 시위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홍콩도 마찬가지다. 


우선 모두투어는 오는 9월6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여행박람회에 일본관을 빼고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인 만큼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본관을 따로 분리해 큰 규모로 홍보했다. 하지만 모두투어는  소비자들이 일본 여행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일본여행을 조장하는 마케팅에도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일본관을 이전처럼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박람회 페이지에도 인기지역 상위 10개 도시 중 일본 도시는 한곳도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태다. 


부관훼리는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이했다. 부관훼리는 50주년을 맞아 올해 진행한 훼리 승선권 500명 제공 이벤트를 연말에도 한 번 더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진행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50주년 기념 사내 행사도 갈피를 잃었다.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는 8월15일 현재까지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한중일 3국간 관광교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장으로서의 의미는 상당 부분 바랠 수밖에 없게 됐다. 최악의 경우 막판에 일본 측의 참석 취소 등의 변수로 반쪽짜리 행사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국 관광장관들은 30일 오후에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연 데 이어 이튿날인 31일 오전에는 한-일, 중-일 관광장관 양자회의를 열 예정이다. 과연 얼굴을 맞댄 한국과 일본 관광장관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고 어떤 합의를 이룰지도 관심사다.


한편 시위가 격화된 홍콩은 공항까지 정상적인 운영이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최근 홍콩관광청이 진행할 예정이었던 인플루언서 팸투어도 출발 5일 전 취소된 바 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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