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주한조지아대사관 오타르 베르제니쉬빌리(Otar Berdzenishvili) 대사-우리가 몰랐던 조지아… “구석구석 다양한 콘텐츠 개발 지원”
[HOT INTERVIEW] 주한조지아대사관 오타르 베르제니쉬빌리(Otar Berdzenishvili) 대사-우리가 몰랐던 조지아… “구석구석 다양한 콘텐츠 개발 지원”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9.09.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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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인 방문객 1만3,278명, 10%↑
정부 허가 및 편의시설·숙소 등 방송 지원

최근 코카서스 3국이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조지아가 있다. 각종 TV 프로그램이나 SNS에서 심심치 않게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최초의 조지아 가이드북도 최근 발간됐다. 지난해 조지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전세기까지 늘어나면서 올해도 성장세는 가파를 전망이다. 주한조지아대사관 오타르 베르제니쉬빌리(Otar Berdzenishvili) 대사를 만나 조지아 여행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주한조지아대사관 오타르 베르제니쉬빌리 대사는 “대사관 차원에서 조지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방송 및 콘텐츠, 여행상품 개발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한조지아대사관 오타르 베르제니쉬빌리 대사는 “대사관 차원에서 조지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방송 및 콘텐츠, 여행상품 개발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 관광 시장 현황은? 


조지아 관광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조지아 인구는 약 370만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조지아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867만9,544명으로 10% 성장했다. 2010년 외국인 방문객 수가 약 203만명이었으니 8년 사이 4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는 러시아 독립국가들 중 가장 큰 규모다.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도 이미 226만5,318명이 방문했고 여름 성수기를 포함하면 올해도 성장 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중 조지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지난해 1만3,278명으로 전년 대비 112% 폭발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올해는 한진관광이 전세기를 지난해보다 2배 규모인 6차례 운항하면서 한국인 방문객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여행사들도 조지아를 비롯한 코카서스 3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웃나라 아제르바이잔은 관광청 한국지사를 준비 중인데 조지아관광청의 움직임은 어떤가. 


지난 6월 조지아관광청이 방한해 한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조지아관광청 한국사무소 오픈 소식은 없다. 항공 공급과 여행 수요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대신 대사관 차원에서 조지아에 대한 문화와 여행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하는 데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조지아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조지아는 한국과 비슷한 문화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례로 조지아에도 ‘추석’과 같은 명절이 있다. 가족들이 한데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누고 성묘를 하는 날이다. 조지아의 역사는 8,000년, 한국의 역사는 5,000년으로 긴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 공통점도 있다. 또 다른 유럽 국가보다 ‘환대’를 느낄 수 있는 나라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건축물을 뽐내면서도 사람들이 친절하고 정겹다. 사계절 내내 하이킹, 승마, 스파, 스키, 수영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여행하기 안전한 국가다. 한국인은 조지아에서 무비자로 360일 체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처럼 양질의 여행 콘텐츠를 저렴한 물가로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높은 나라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통한 것 같다. 


-최근 양국 간 열린 항공회담에서 항공협정 가서명을 체결했다. 직항 개설 가능성은?


아직 양국 간 항공 운항 횟수나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 항공사가 직항을 개설하려면 철저한 시장 분석과 수요 예측 등이 필요하다. 우선 한진관광의 전세기가 내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나길(12회 이상)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조지아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위와 함께 최근에는 양국 간 항공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치달았다. 안전에 대해 걱정하는 여행객들도 있다


한국도 북한과의 갈등, 미사일 발사, 군사 훈련 등 크고 작은 소식이 해외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 지내는 나는 안전에 위협받는다고 느끼지 못한다. 조지아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오히려 더 안전한 국가라는 평가다. 세계 국가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조지아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안전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콘텐츠의 시대다. 조지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한국 내 최초의 조지아 가이드북 <이지 조지아>가 출간됐고 곧 또 다른 가이드북도 출간될 예정이다. 조지아 여행 및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기본 회화를 정리한 <조지아어 기초회화>도 올해 처음 출간된 책이다. 대사관에서 여행에 도움이 될 정보를 모아 제작한 브로슈어 등도 배포하고 있다. 방송 협조도 환영한다. 지난 7월 KBS1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조지아를 방영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8월말에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조지아를 비롯한 코카서스 3국의 모습을 알렸다. 주한조지아대사관은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 촬영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발생하는 제작비의 25%를 현금으로 지원하고 촬영 중 필요한 편의시설이나 숙소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조지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오는 9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조지아 대표 소설인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 전시회가 열린다. 번역본도 출간될 만큼 조지아를 대표하는 소설이다. 그밖에 여행상품 개발에도 협조할 예정이다. 지금은 트빌리시, 므츠헤타, 카즈베기 등 유명 도시 몇 곳만 다녀오는 정도로 구성돼 있다. 우쉬굴리나 바투미 등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들의 매력도 상당해 일주상품으로 승부할 만한 곳이다. 조지아의 다양한 도시와 액티비티를 알리고 상품 일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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