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탓에 관람객 줄었다는 평가
효율성 제고하고 해외참여 보다 높여야

9월 첫 주 제6회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와 제22회 부산국제관광전이 각각 서울 코엑스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다. 여행업계는 태풍 링링과 침체된 패키지 시장으로 관람객 규모는 지난해보다 덜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지난 5일 B2B 데이에서 진행된 제6회 모두투어 박람회 개막식
9월 첫 주 제6회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와 제22회 부산국제관광전이 각각 서울 코엑스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다. 여행업계는 태풍 링링과 침체된 패키지 시장으로 관람객 규모는 지난해보다 덜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지난 5일 B2B 데이에서 진행된 제6회 모두투어 박람회 개막식

굵직한 여행박람회 2개가 5일부터 9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열려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9 모두투어 여행박람회는 ‘세상의 모든 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5일 B2B 데이를 연 데 이어 6~8일에는 일반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5일 개막식에는 모두투어 우종웅 회장, 한옥민 부회장, 유인태 사장을 비롯해 올해 ‘모두의 선택’ 여행지로 선정된 베트남의 주한베트남대사관 응웬 부뚜(Nguyen Vu Tu) 대사, 한국여행업협회(KATA) 오창희 회장 등 업계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보다 박람회장 규모가 30~40% 넓어졌으며, 역대 최다인 57개국 42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모두투어는 “일본을 제외할 경우 모객도 전년대비 소폭 정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작년 박람회와 비교해 그 열기가 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박람회에 참가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주말에 불어 닥친 태풍 링링의 영향인지, 여행경기 침체 탓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자사 부스 방문인원과 예약 건수가 작년에 비해 부족했다”고 전했다. 또 “위축된 여행업계의 상황이 박람회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박람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두투어와 참가자 모두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참가업체 상당수가 이런 평가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모두투어가 내년 박람회에 어떤 변화를 줄지도 관심사다. 내년 모두투어 여행박람회는 11월 코엑스 3층으로 자리를 옮겨 열릴 예정이다. 


제22회 부산국제관광전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이번 관광전에는 40여개국 270여개 기관 및 업체가 참가하고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관람객 수는 감소했다. 코트파에 따르면 올해 관람객은 전년대비 약 15% 줄어든 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국제관광전임에도 해외관광청의 참여가 저조하고, 국내 여행에 치중돼 아쉽다는 의견을 냈다. 한 참가자는 “아웃바운드 규모가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관광전에 유럽국가 등 해외 관광청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국제관광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외 국가들의 참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부산광역시 오거돈 시장이 환영리셉션에 참여했고, 박람회장도 꼼꼼히 살피는 등 부산이 관광산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 발전 가능성은 커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부산국제관광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투어 박람회의 경우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일본관을 운영하지 않은 것과 상반된 행보였다. JNTO 관계자는 “여행업계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부산 박람회는 어떤 불상사도 없이 잘 마무리됐다”며 “일본 부스에서 진행된 이벤트와 설문조사에 대한 참여도가 높았고, 호응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일 양국의 여행업계를 위해서도 이번 갈등이 잘 마무리 됐으면 한다”며 “내년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양대 박람회에 참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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