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2주 최저가 경신 이후 지지부진
동남아 및 중국 노선 확대하며 반등 모색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가가 지난 8월 1년 최저가를 기록한 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의 주가는 올해 5월까지 최고점을 찍는 등 견고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하락과 맞물려 주가가 점점 하락했으며, 한일 관계 갈등이 본격화된 8월 최저점을 경신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4월15일 52주 최고가인 4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으며, 8월16일 2만2,2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2달이 지난 지금도 2만3,500원(10월8일 기준)에 머물고 있다. 진에어도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올해 4월15일 52주 최고가 3만1,25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6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며 8월7일 1만3,250원으로 최저가를 경신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작년 11월29일 52주 최고가 9,080원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올해 5월부터 빠르게 주저앉았다. 일본 쇼크가 본격화된 8월7일 52주 최저가인 4,545원을 기록했으며, 10월 지금까지 비슷한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반면 에어부산은 작년 12월27일 4,015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10월8일 6,000원대를 회복했다. 에어부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건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항공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당분간 반등의 여지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노선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며, 원화 약세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도 간과할 수 없다.  


국적 LCC들은 지금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동남아 및 중국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요를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제주항공은 10월11일부터 인천-하얼빈(주3회), 11월21일부터 인천-푸꾸옥(주7회) 등을, 티웨이항공은 10월2일 인천-보라카이(주7회)을 시작으로 10월27일 대구-보라카이(주6회), 11월6일 대구-연길(주3회) 등을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11월 12일 최초의 인천 취항 노선인 중국 닝보를 기점으로 중국 및 동남아로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부산-괌, 인천-세부 등 인기 노선을 증편하고, 델타항공과 인터라인 판매로 수익성 재고에 나선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은 내년 7월 도쿄올림픽까지 위축될 여지가 크다”며 “LCC들의 성장이 일본 여행 성장과 함께 했기 때문에 동남아 및 중국 노선으로의 수요 이동이 원활해야만 지금의 저성장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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