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서 호텔·단품까지 영역 확대
현지 지사 운영… 전문 가이드도 확보

필리핀 보홀 ⓒ넘버원투어
필리핀 보홀 ⓒ넘버원투어

넘버원투어는 명실공이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필리핀 대표 전문 랜드사다. 23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오직 필리핀에만 집중한, 꾸준함의 힘이다. 넘버원투어 이은영 소장<사진>은 사실 그동안 숱한 유혹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잠시 다른 지역으로 상품 개발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내 접었다고. 필리핀이 가진 관광 자원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필리핀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지역들도 하나하나 개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단다. 

넘버원투어 이은영 소장
넘버원투어 이은영 소장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고도 남을 법한 시간이 흘렀지만, 넘버원투어에는 최근 2~3년 이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인센티브 중심의 세일즈 영역을 호텔과 단품으로도 확대하면서부터다. 특히 젊은 직원들과 함께 투어·액티비티 등 단품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인기 지역부터 새로운 지역까지 상품군을 넓혀나갔다. 필리핀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업한 데다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객실 패키지 요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 현지 호텔들로부터 신뢰도 얻었다. 당연히 호텔 측에서 제공하는 전용 패키지 요금은 넘버원투어의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이제는 넘버원투어의 인센티브 매출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나머지 약 30%는 호텔에서, 10~20%는 단품 분야에서 발생할 정도로 균형이 맞춰졌다고. 


그렇다고 넘버원투어의 본질과도 같은 인센티브 분야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넘버원투어는 지난해부터 현지 가이드들에게 기본급을 책정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센티브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이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이드들과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이 보다 부드럽고 유연해졌단다. 세부와 보홀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어 빠른 의사소통은 물론 현지에서 문제 발생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인센티브를 다뤄온 이은영 소장 스스로도 견고해졌다. 다년간 쌓은 노하우로 상담 연령대와 인원, 특징 등을 파악해 유연한 일정을 제시한다. 


넘버원투어는 여행업 위기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앞으로 6개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한다. 이은영 소장은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내년에도 여행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아가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청년처럼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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