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트레킹 전성시대 임박, 뚜벅뚜벅 세계 한 바퀴-오직 걷기위한 해외여행 … 통했다
[커버스토리] 트레킹 전성시대 임박, 뚜벅뚜벅 세계 한 바퀴-오직 걷기위한 해외여행 … 통했다
  • 여행신문
  • 승인 2019.12.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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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골·네팔·유럽 이탈리아·프랑스 등 인기
상품 위해 등산학교 수료·응급처치 교육 필수
효자 노릇하던 후지산 침체에 올해 성장 주춤

우리 국민이 숨쉬기를 제외하고 가장 흔하게 하는 운동이 ‘걷기’로 조사됐다. 욕심을 내면 끝도 없겠지만 걷기를 위해서는 거창한 장비가 필요 없다. 게다가 요즘처럼 쉽게 해외여행을 가는 환경과 만났으니 트레킹 여행이 각광받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트레킹 시장을 이끄는 하나투어와 혜초여행을 통해 올 한해 유행했던 지역들을 살펴보고, 내년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주>

●테마여행 대세 노리는 ‘해외트레킹’


우리 국민이 숨쉬기 운동 다음으로 많이 하는 운동은 걷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7개광역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율은 62.2%(최근 1년간 일주일에 1회 이상, 1회 운동 시 30분 이상)다. 종목별로 보면, 걷기(일상생활 제외)와 등산이 각각 35.2%와 21%로 1~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3.4%p, 4%p 증가했다.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걷기 운동과 해외여행을 쉽게 갈 수 있는 환경이 만나 최근 몇 년 사이 트레킹과 하이킹, 등반이 포함된 상품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전통적으로 트레킹 전문여행사들이 강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사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시장 규모와 상품 지역 모두 확대되고 있다. 하나투어와 혜초여행 등 주요 여행사의 연간 송출객 수만 따져도 6~7만명 이상이다.


올해는 트레킹 시장에서도 비중이 큰 일본이 주춤하면서 성장세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유럽 뚜르드 몽블랑, 이탈리아 돌로미티, 캐나다 로키, 뉴질랜드 밀포드 등의 장거리 상품과 중국, 몽골, 베트남 판시판, 네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의 단거리 상품들이 시장을 이끌며 선전하고 있다. 혜초여행 관계자는 “올해 1~10월은 전년동기대비 5% 성장했다”며 “몽골 흡수골 트레킹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푼힐, 돌로미테 하이라이트 9일 등이 주요 상품이다”라고 전했다.  하나투어 트레킹 관계자는 “올해 중국 호도협&옥룡설산 나시족의 길 상품과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산 상품이 주목받았다”며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일본 후지산도 인기상품이었으나 한일 이슈로 모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상품도 여전히 인기지만 요즘에는 전문가 동반여행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허영호, 오은선 등의 걸출한 산악인들과 함께하는 상품들이 있는데, 베트남 최고봉 판시판, 네팔 에베레스트 트레킹 등이 예정돼 있다. 혜초여행 관계자는 “문화탐방 상품에 하이킹을 결합한 상품이 2~3년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며 “내년 여름 출발 예정인 산티아고 순례길 상품도 예약이 벌써부터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등산학교 수료는 기본, 전문성이 살길


현재 하나투어와 혜초여행을 비롯해 신발끈여행사, 산바라기투어, 오름산장&트레킹 여행사 등이 트레킹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각 회사마다 어려움은 다를 수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인력 수급과 높은 상품 가격을 상품 구성의 힘든 점으로 꼽는다. 특히 특수 지역일수록 트레킹 전문가이드 및 전문 협력사 수급이 수월하지 않아 애를 먹는다. 또 일반 패키지 상품의 경우 쇼핑 또는 옵션을 통해 상품 가격을 낮추지만 대부분의 트레킹 상품은 노쇼핑, 노옵션이라 상품가가 비싸게 형성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장거리의 경우 400~500만원의 상품도 흔하다. 반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한 만큼 상품 퀄리티는 보장된다. 


하나투어의 경우 모든 트레킹 상품은 검증된 전문 협력사, 해당 지역 트레킹 가이드 라이센스가 있는 가이드만을 활용해 행사를 진행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트레킹 상품 MD들은 모두 코오롱등산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직원들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혜초여행 관계자는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성과 안정성”이라며 “킬리만자로를 30회 이상 등정한 박장순 이사를 비롯해 전문성 있는 인솔자가 많고, 신입 양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트레킹 상품 인솔자는 모두 한국등산학교 정규반을 수료해야 하고, 인기 상품이라도 담당자들이 지속적으로 코스를 점검하고, 트렌드를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패키지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혜초여행은 굳건하게 성장세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킹도 중국이 키맨 


한일 갈등 이후 국적 항공사의 일본 노선이 대폭 줄고, LCC를 중심으로 중국 신규 노선이 대거 시장에 진입해 패키지 시장에서도 중국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트레킹 또한 마찬가지다. 하나투어 트레킹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인센티브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며 “사드 이후 주춤했던 중국 트레킹 시장도 다시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투어 트레킹은 내년에 중국 시장에 조금 더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다루지 못했던 남미, 아프리카 등의 트레킹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이탈리아 돌로미티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혜초여행 관계자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돌로미티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며 “돌로미티의 인기는 향후 몇 년 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관광청 또한 내년에 이탈리아의 자연을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 시장에 돌로미티를 강하게 어필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위스정부관광청과 프랑스관광청도 하이킹과 트레킹 테마를 알리는 데 공들이고 있다. 스위스는 올해 ‘하이킹 2019’을 론칭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는데, 4,000m급 알프스 봉우리부터 구릉지대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샤모니 몽블랑과 마르세유 칼랑크 국립공원 등이 트레킹 목적지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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