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아웃바운드 나란히 마이너스 기록…“양국 관광교류 균형감 갖춰야 지속 가능”

11월에도 일본 시장은 냉랭했다. 방일 한국인 수는 8월 이후 계속해서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방한 일본인 수도 10월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일 민간교류는 계속돼야한다는 기조 아래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제34회 한일관광진흥협의회'에서 양국 관광당국은 교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실마리를 찾지는 못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방일 한국인 수는 전년대비 65.1% 감소한 20만5,000명을 기록했다. 10월 10만명대에서 다시 20만명대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월과 동일한 65%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방한 일본인 수도 올해 10월 전년대비 14.4% 감소한 24만8,541명을 기록했다. 방한 일본인 수는 한일 여파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올해 꾸준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해왔는데 10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사태 장기화로 인한 치안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날 한일관광진흥협의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최병구 관광정책국장은 “작년 한해 750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은 반면, 방한 일본인 수는 295만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상호교류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양국의 균형 있는 교류가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방한 관광 안정성에 대해 일본에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의 관광 환경은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관광청 타카시나 준 국제관광부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등의 메가 이벤트는 주변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있다”며 “내년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관광청과 일본 각 지역 연계에 힘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한일 관계 정상화의 계기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은지 기자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