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명 넘어섰지만 여전히 -59.4% … 회복되나 했더니 코로나19 여파 겹쳐 타격

1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가 성수기 효과로 감소폭을 줄이고 30만명대로 올라섰다. 겨울 성수기 시즌을 맞아 조금씩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지표로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1월말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악재를 맞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2월19일 발표한 1월 방일 외래객 집계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동기대비 59.4% 감소한 31만6,8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5.5%로 최고점을 찍으며 내리 60%대의 감소율을 보이다 아슬아슬하게 50%대로 완화된 것이다. 방문자 수는 성수기 효과로 30만명 대로 올라서며 2019년 7월(56만1,675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회복 대책의 일환으로 한일 교류 정상화를 강조했고, 여행업계에서도 침체됐던 일본 시장을 중국의 대체지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한국과 일본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기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전문 랜드사 관계자들은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예약이 조금씩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여행 수요 자체가 얼어붙어 다시금 어려움에 처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3월6~8일로 예정돼 있었던 KATA 규슈 이사회 개최도 지난 19일 취소됐다. 양국 여행업계 교류는 계속돼야한다는 상징성이 있었지만, 한일 관계가 아직 제자리걸음인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겹친 데 따른 결과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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