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LJ·ZE 봄맞이 특가이벤트 활발 … 3월 제주행 여객은 전년대비 반토막

항공사와 여행사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제주도를 프로모션 지역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3~4월 여행을 타깃으로 진에어의 2020 봄맞이 제주 이벤트 ‘제주에서 봄을 봄’, 이스타항공의 국내선 깜짝 특가 ‘3월 제주, 여기 어때?’, 하나투어의 ‘대한항공 제주 찐-특가’ 등이 대표적이다
항공사와 여행사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제주도를 프로모션 지역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3~4월 여행을 타깃으로 진에어의 2020 봄맞이 제주 이벤트 ‘제주에서 봄을 봄’, 이스타항공의 국내선 깜짝 특가 ‘3월 제주, 여기 어때?’, 하나투어의 ‘대한항공 제주 찐-특가’ 등이 대표적이다

꽃 피는 제주의 봄을 위해 항공사와 여행사가 조금씩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도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3월12일 기준 4명)가 적어 안전하다는 이미지가 있기에 가능한 움직임이다.


3~4월 여행을 타깃으로 진에어(LJ)가 2020 봄맞이 제주 이벤트 ‘제주에서 봄을 봄’을, 이스타항공(ZE)이 국내선 깜짝 특가 ‘3월 제주, 여기 어때?’를, 하나투어가 ‘대한항공 제주 찐-특가’ 등을 이달 초부터 전면에 내세웠다. 몇몇 여행사들도 항공사와 함께 제주행 편도 1~2만원대 특가항공권 판매에 힘쓰고 있다. 제주호텔들 또한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큰 내국인을 끌어오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신혼부부를 위한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롯데호텔제주는 ‘B.O.M(Bloom Our Moment)’ 등을 진행 중이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해외보다는 제주도를 허니문 여행지로 염두에 둘 신혼부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2월부터 제주도여행 수요 감소가 본격화됐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월 제주공항의 여객(출도착 기준)은 128만6,39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9.6% 감소했다. 3월은 폭이 더 크다.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의 실시간 통계를 보면 지난해 3월1~11일까지 제주-김포·김해·청주·대구·광주의 여객은 70만2,587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은 이보다 53.9% 줄어든 32만3,811명에 그쳤다. 현지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 A호텔 관계자는 “그나마 제주여행을 간다고 하지만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관광객이 많이 감소한 상태”라며 “시시각각 변화는 상황에 수요회복 시기를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4월 내로 진정세에 접어들면 5월부터라도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회복될 거라는 기대감을 품었다. 실제로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2~5일 제주행 항공권은 항공사와 관계없이 편한 시간대는 매진된 상황이며, 높은 가격대의 좌석만 남은 상황이다. B여행사 관계자는 “국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외여행보다는 제주를 비롯한 국내여행의 회복이 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