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수요는 2024년쯤 작년 규모로 복구
공항 도착 시 격리 대신할 방안 마련 시급

코로나19로 대폭 줄어든 항공수요가 2023년은 돼야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13일 ‘향후 5년간 항공 수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요 국가의 항공사 지원 현황, 향후 5년간 여행 시장 및 항공 수요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2021년쯤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으나 항공 시장은 이보다 2년 늦게 정상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IATA는 올해 항공 수요가 유상여객킬로미터(RPK, 유상탑승객x운송거리) 기준 작년 8조 RPK의 약 50% 수준에 그치며, 2021년은 약 75%, 2022년쯤 약 9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가 없었던 작년 12월 예측한 올해 RPK 성장률(+4.1%)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성적이다.


또 보고서는 장거리 여행에 미치는 악영향이 좀 더 오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 수요 회복은 당분간 짧은 일정의 국내선이 이끌 것으로 봤으며, 2022년이면 작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IATA는 각국 정부가 항공 및 여행 시장 정상화를 위해 공항 도착 시 격리 조치와 이동제한령을 연장할 게 아니라 새로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ATA는 ‘86%의 항공 이용객들이 여행 중 격리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며 ‘69%는 14일간의 격리 기간이 있을 경우 여행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설문조사 내용을 밝혔다. 이어 IATA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사무총장은 “경제 회복에 촉매가 될 항공 산업을 지키기 위해 면역 여권(immunity passport), 간편하고 신속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각국 정부는 대출, 자금 투입, 세금 감면 등을 통해 항공사를 지원하고 있는데, 독일과 이탈리아는 GDP의 약 35% 수준, 일본과 영국은 약 20%, 한국은 약 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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