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사에 여객 1인당 1만원 지원
여행사 지원은 기존 제도 확대 수준 머물러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15일 ‘인천공항-국적항공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400억원 규모의 여객 수요회복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15일 ‘인천공항-국적항공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400억원 규모의 여객 수요회복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가 여객 수요 회복을 위해 항공사에 여객 1인당 1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총 4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실제 지급은 내년이나 돼야 이뤄질 것으로 보여 보다 속도감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여행사 지원책은 기존 제도를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에 심야운항, 신규취항 두 가지 항목의 인센티브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 ‘수요회복’ 인센티브를 신설했다. 사태 장기화로 당초 35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인센티브 지원 기간은 수요 저점을 파악한 뒤 항공사를 대상으로 추후 공지할 예정으로, 시작점으로부터 올해 말까지다. 지원대상은 국적사 위주로 복항 외항사에도 적용된다. 공사는 인천공항 허브화 기여도 위주로 지원하는 만큼 국적사 위주로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지급 시기다. 인센티브는 연간 실적이 집계된 이후에 지원되기 때문에 내년 초나 돼야 각 항공사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인천공항공사는 총 178억원 규모의 전년도 인센티브를 각 항공사에 지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인센티브로 지원 규모를 전년대비 대폭 확대한 것은 환영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까지 버티기도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5월15일 국적사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보다 빠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지원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말했다. 


여행사 지원책은 기존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여행사 초청행사, 서울·인천 지역 팸투어, 여행사 판매직원 대상 포상 등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포상 규모와 날짜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이다. 여행사를 통해 발권하는 승객들도 있는 만큼 항공사뿐만 아니라 여행사 대상 지원책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에 경품 등으로 제공했던 여행사 포상을 포상금 형태로 제공하는 등의 방안도 다각도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신규 취항 항공사 및 노선에 대한 착륙료 지원을 1년 확장해 최대 2년간 지원하고, 심야시간 활성화를 위해 심야 출·도착 모든 항공편을 대상으로 착륙료를 최대 100% 지원할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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