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인터컨티넨탈·L7 등 패키지 판매 … OTA보다 저렴하고, 사은품 풍성해 인기

국내여행의 회복이 점쳐지자 4~5성 호텔들이 홈쇼핑 판매에 나섰다. 4~5월에는 경주 코오롱호텔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롯데 L7 호텔 등이 진행했으며, 판매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홈쇼핑 L7 호텔 판매 방송 ⓒ롯데홈쇼핑
국내여행의 회복이 점쳐지자 4~5성 호텔들이 홈쇼핑 판매에 나섰다. 4~5월에는 경주 코오롱호텔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롯데 L7 호텔 등이 진행했으며, 판매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홈쇼핑 L7 호텔 판매 방송 ⓒ롯데홈쇼핑

국내여행의 회복이 점쳐지자 4~5성 호텔들이 홈쇼핑 판매로 눈을 돌렸다. 이례적인 판매 형태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작은 4월 경주코오롱호텔(4성)과 현대홈쇼핑이었다. 5월에는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5성)-GS홈쇼핑, 롯데 L7호텔(4성)-롯데홈쇼핑 등으로 이어졌다. 코오롱호텔의 경우 첫 판매가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5월30일 같은 방송사에서 2차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오롱호텔의 상품은 프리미엄 호캉스 패키지로 2~4인용 3가지였다.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사우나 이용권, 베이커리 바우처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4인 평일 디럭스룸 기준 총 16만9,000원부터였다. 글로벌 OTA의 판매 가격(5월28일 기준)과 이용 기간(2021년 4월30일까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도 소비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코오롱호텔 허진영 총지배인은 “4월 판매한 패키지 상품이 5월 연휴 기간 예약으로 이어지는 등 큰 반응을 얻어 2차 판매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L7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롯데홈쇼핑은 5월22일 오후 11시50분부터 L7호텔 통합 숙박권(홍대·강남·명동)을 7만7,000원(스탠다드룸)에 판매했다. 마찬가지로 OTA보다 더 나은 가격과 다양한 사은품이 강점이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총 80분 방송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더 빨리 매진돼 52분 만에 종료됐다”며 “기존 목표 대비 250% 많은 7,700건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송 중 실시간 참여도 활발했는데, ‘호캉스 기대된다’,  ‘가격이 좋아 5장 예약했다’는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당분간 호텔들의 홈쇼핑 나들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재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공유민박 규제 완화가 예상돼 내수 시장 경쟁도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외래객이 거의 없는 호텔과 여행 상품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하는 홈쇼핑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며 “7~9월 수요를 잡기 위해 비슷한 시도가 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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