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휴업에 깊어가는 ‘탈 업계’ 고민
길어지는 휴업에 깊어가는 ‘탈 업계’ 고민
  • 이성균 기자
  • 승인 2020.06.08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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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급여 탓 생계 곤란, 회복 시기도 아득
파트타임 허용 등 추가 수입 위한 제도 요구

여행업계의 무급휴가와 단축근무가 본격화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여름 성수기 준비로 정신없이 바빴을 예년과 달리 출근마저 못 하는 신세에 직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블라인드 등에는 업계 관계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약 300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과 블라인드 여행업 라운지에는 끝이 보이지 않은 코로나19 시국 탓에 ‘올해 출근은 사실상 포기했다’, ‘이직 준비와 자격증 공부 중’이라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줄어든 급여 탓에 생활비 걱정도 컸다. 하지만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상황이라 파트타임 등 추가적인 수입원을 구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익명의 한 참가자는 ‘아무리 국가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해도 생계비가 빠듯한데 파트타임도 못 하게 하는 건 너무한 처사’라며 ‘무언가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채팅방에서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단기근무 일자리를 소개해주거나 추가 수입을 위한 팁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반면 5월20일, 블라인드에는 여행·항공업계 등을 위로하는 글이 올라와 힘든 마음을 달래주기도 했다. 모두투어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회사 다닐 때는 일하기 싫다, 퇴사하고 싶다는 말을 습관처럼 했는데, 강제로 휴업하니 일하고 싶고 회사도 다시 살아나면 좋겠다로 마음이 바뀐 것 같다’며 ‘단순히 돈과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있던 자리,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가치가 얼마나 컸는지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니 의미 있게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글을 마쳤다.

 

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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