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씨트립 방한여행상품 라이브쇼 판매
"한한령 해제 아니다”, 코로나19 이후에 개선

한국관광공사와 씨트립이 7월1일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통해 방한 관광상품을 판매했다. 이에 양국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한한령 해제는 아직 섣부른 관측인데다 코로나19라는 장애물이 남아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와 씨트립이 7월1일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통해 방한 관광상품을 판매했다. 이에 양국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한한령 해제는 아직 섣부른 관측인데다 코로나19라는 장애물이 남아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씨트립과 손잡고 7월1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방한 관광상품을 판매했다. 민관 차원의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졌지만,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더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실제 판매액도 중국 국내상품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씨트립이 ‘슈퍼 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중국내에서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관광공사는 7월1일 8시부터 40분간 진행된 한국 여행상품 판매 방송의 실시간 시청자는 220만명, 누적 시청자는 229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을 통해 인터콘티넨탈,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호텔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 등 60여개의 여행상품이 중국 메신저인 위챗과 씨트립에서 실시간으로 판매됐다. 


정확한 판매 실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방송 전부터 한한령 해제로 확대 해석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씨트립 측에서 판매가 완전히 종료된 후에도 정확한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다만 방송시간이 40분으로 중국 국내여행 상품 판매시간(1시간)보다 짧았고, 코로나19 여파도 작용해 중국 국내여행 상품 판매액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광공사와 관련 업계 모두 섣부른 얘기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방한관광 프로모션일 뿐 그 이상의 확대해석은 적절하지 않다”며 “국제관광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추후 정상적인 이동이 가능한 시점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판매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상품들은 이용기간(최대 9개월) 내 미사용 시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업계 반응도 시큰둥하다. A중국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항공편 제한과 한국 정부의 자가격리 지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면 청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최대 여행 기업이 협업한 대규모 프로모션인데다, 씨트립이 라이브쇼로 판매하는 첫 해외국가로 한국을 택했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 확산세 이전인 올해 1월 씨트립이 한국 패키지 상품을 올렸다가 바로 내리는 등 일명 ‘간보기’도 있었다. B중국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씨트립은 중국 최대 OTA인 만큼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 점을 미뤄봤을 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한중 양국 관광 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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