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할인보다 부가 혜택 패키지 집중
휴가철 9월 분산 대비 프로모션 준비

학사일정이 줄줄이 밀렸지만 여름 성수기 시즌은 여전했다. 주요 호텔의 객실요금은 지역 및 호텔 등급에 따라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주요 호텔 관계자들은 7~8월 성수기 시즌에 크게 변동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대학생들의 방학이 한 달 이상 미뤄졌지만, 직장인 휴가 기간이 여전히 7~8월이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로 수요가 몰리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A제주 호텔 관계자는 “3월 이후 예약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6월 이후 주말은 거의 풀부킹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 시내 호텔 예약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B서울 시내 호텔 관계자는 “아무래도 서울 시내 호텔은 기존에 외래객 비중이 커서 타 지역에 비해 예약률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주말 호캉스 고객을 중심으로 꾸준히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7~8월도 호캉스 개념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가철이 9월로 분산될 가능성에 따라 9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들도 있다. 


성수기 호텔 가격은 지역 및 호텔 등급에 따라 상이했다. 먼저 호텔 체인의 경우 가격 할인보다 부가 혜택 제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C호텔 체인 관계자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 럭셔리 호캉스를 즐기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호텔이나 낮은 등급의 호텔은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다소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외래객이 뚝 끊긴 데다 위생이 호텔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떠오르며 고급 호텔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한 서울 시내 4성급 호텔 관계자는 “상이한 프로모션 및 코로나19 여파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성수기 가격은 전년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라며 “여름 패키지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들이 보다 가성비 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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