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내외국인 개별관광 사업 추진중
중국 통해 입국, 판매가 12% 수수료 지급

원코리아&커뮤니케이션이 지난 22일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내외국인 대북 개별관광 간담회’를 주최했다
원코리아&커뮤니케이션이 지난 22일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내외국인 대북 개별관광 간담회’를 주최했다

여행사를 통한 대북 개별관광 실현이 타진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에 대한 완고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민간기업에서 북한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북관광 사업업체인 원코리아&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2일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내외국인 대북 개별관광 간담회’를 주최했다. 원코리아에 따르면 내국인의 북한 개별관광은 개인 차원이 아닌 여행사 패키지 형식으로 이뤄지며, 기본적으로 중국과 같은 제3국을 거쳐 진행된다. 


기존에 우리나라 국민이 방북하기 위해서는 통일부로부터 접촉승인을 받아 북측기관과 접촉해 신변안전보장각서와 초청장을 수령한 뒤 통일부에 방북승인을 신청(약 7~14일 소요)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개별관광이 진행되면 비자가 신변안전보장각서와 초청장을 대신하게 돼 별도의 접촉승인 없이 중국여행사를 통해 북한관광비자를 신청해 관광할 수 있다. 중국여행사가 우회적으로 북한에 입국할 수 있게 돕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원코리아에 따르면 이 같은 업무과정은 최소 21일 정도 소요되며 현지투어는 금강산국제관광회사 등 북한여행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원코리아&커뮤니케이션 박세진 대표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떠나 대북여행도 비자가 필요한 여타의 해외국가를 여행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개별관광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원코리아는 여행사에게 상품 판매가의 12%를 수수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대북관광 일정표도 공개됐다. 내국인 기준 약 30명 인원의 단체 패키지로 4박5일(239만원)과 5박6일(259만원) 투어로 구성됐으며, 대한항공으로 인천에서 출발하고 중국 선양에서 1박을 하면서 북한관광 관련 오리엔테이션이 필수적으로 진행된다. 이후 선양-평양 구간은 고려항공을 이용해 이동하고, 평양에서는 김일성광장, 만수대, 동명왕릉, 묘향산 등 주요명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내국인 개별관광은 외국인에 비해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가 제한적이며 자유시간이 없이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여야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코리아에 따르면 북한 개별관광이 보다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고려항공의 선양-평양 노선 운행 여부, 여행자보험 설정 및 단수비자 발급 가능성 등 문제점이 선제적으로 해결돼야한다. 이밖에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캠핑 또는 소규모 여행 패키지 형식을 북한 현지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타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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