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성수기에 여객 회복 전망도 뒷걸음…2020년 항공여객 전년대비 55-% 예측

전 세계 항공산업이 2024년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항공여행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과 신흥경제국 등의 폐쇄와 출장 감소 등이 장기화되면서 항공산업 회복에 대한 전망은 갈수록 뒷걸음을 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여객수가 2019년 대비 5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46% 예측보다 악화된 결과다. IATA는 전체 항공 교통량이 미국과 신흥경제국 지역에서 약 40% 발생하는데, 해외여행에 대한 지속적인 제한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용 수요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상태가 빠듯해진 회사들의 출장 예산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IATA의 분석이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여행 수요도 여전히 낮다. IATA가 지난 6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약 55%는 2020년에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IATA가 발표한 6월 국제 항공 여객 규모는 전년대비 -96.8%로 5월(-98.3%)과 비교해 소폭 회복하는 데 그쳤다. 국내 항공 여객의 경우 상황은 조금 나은 편이다. 6월 국내 항공 여객 수요는 전년대비 -67.6%로 5월(-78.4%) 보다 10.8%p 늘었다. IATA는 “항공업계에서 가장 바쁜 계절인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의 정부가 국경 폐쇄에 대한 신속한 결단을 대리지 않는 한 항공산업이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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