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곳만 찬다’ 코로나가 가져 온 숙박업 쏠림 현상 ‘심각’
‘차는 곳만 찬다’ 코로나가 가져 온 숙박업 쏠림 현상 ‘심각’
  • 곽서희 기자
  • 승인 2020.08.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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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활황, 정동진은 KTX 개통돼 외려 당일치기↑
제주.울릉 고가 호텔은 만실, 비인기 지역 타격 여전
7말8초 성수기 시즌을 맞아 국내여행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숙박업 운영 실정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정동진역에 걸린 KTX 동해역 연장개통 축하 플랜카드
7말8초 성수기 시즌을 맞아 국내여행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숙박업 운영 실정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정동진역에 걸린 KTX 동해역 연장개통 축하 플랜카드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여행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숙박업 운영 실정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의 집계자료에 따르면, 7월1일부터 29일까지 강릉역 승하차 여객수는 승하차 각각 10만명씩 총 약 20만명에 달한다. 관광객이 늘면서 강릉 시내에 위치한 숙박업소들도 덩달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강릉 A호텔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지난 6월26일부터 양양-부산·광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덕분에 강원도와 영남 및 호남권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해당 지역민들의 발걸음이 대폭 늘었다. A호텔 관계자는 “LCC의 신규 취항 전에는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강릉을 방문하려면 최소 4~5시간은 소요됐는데 지금은 이동시간이 많이 단축돼 투숙객들이 많아졌다”며 “외국인 방문객들이 줄어든 대신 가족단위 투숙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많아져서 8월 초가 제일 바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강릉 시내 소재의 B게스트하우스도 2월 초부터 4월 말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예약률이 전년대비 부진했으나, 5월 연휴를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B게스트하우스 측에 의하면 코로나19가 비교적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강원도와 제주도 및 기타 국내 지역으로 옮겨온 것이 단시간 내에 예약률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다. 


강릉 시내의 숙박업소는 상용 및 관광 수요로 2~3월에 비해 회복에 가속도가 붙은 반면, 정동진 지역은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올해 3월2일 강릉선 KTX가 동해역까지 연장되면서 서울역에서 정동진까지 약 2시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당일치기 여행객들이 늘어 숙박업체 입장에서는 역효과가 났다는 반응이다. 정동진의 C모텔 관계자는 “KTX가 정동진역까지 개통된다는 소식에 숙박업체들도 이제 숨통 좀 트일까 기대했는데, 정작 1박 이상 머무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줄어들었고 정동진은 잠시 들렀다 가는 거점지 중 하나가 됐다”며 “타숙소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악재가 겹쳐 현재는 운영을 이어가기도 벅찬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정동진 소재의 숙박업체 관계자는 “1년 중 가장 바쁠 성수기 시즌인데도 최근에는 하루에 단 1팀도 예약이 없는 날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기, 비인기 지역 숙소들 간의 희비도 엇갈리는 중이다. 1박에 70만원까지 육박하는 제주도의 한 호텔은 8월까지 80% 이상의 객실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울릉도의 한 호텔도 1박당 최저가가 50만원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월 말까지 전 객실이 만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목포역 인근에 위치한 D게스트하우스는 코로나19 타격으로 투숙률이 저조해져 숙소와 함께 운영하던 카페를 최근에 폐업했다. 나주의 E특급호텔은 출장 수요가 줄어 전년대비 -20~ -30% 객실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주 고객층이 외국인 관광객인 전주 소재의 숙박업체 4곳에서도 전년대비 예약이 반 이상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강릉 글·사진=곽서희 기자 seo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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