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나드리투어(새마을코스) 당일.上

스쳐 지나기만 했기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초록빛 녹음과 알싸한 와인향이 감도는 곳.
오감이 솔직해지는 계절, 오색빛 청도로 향했다.

힘차게 밟는 페달과 알록달록 바람개비가 함께 돌아간다
힘차게 밟는 페달과 알록달록 바람개비가 함께 돌아간다

푸른 산 맑은 물, 레저의 명소


산과 시내가 맑고 아름다우며 큰 길이 사방으로 통한다. 이름 뜻에 걸맞게 슬로건도 ‘푸른 산, 맑은 물 살기 좋은 청도’다. 대구와 부산 사이 어딘가. 무궁화호를 타고 조금은 느리게 경상도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곳이다.


2차선 도로를 따라 초록 옷을 입은 나무들이 바람결에 흔들린다. 커다란 소가 올라타고 있는 다리를 만났다면 제대로 찾아온 셈이다. 오리배가 둥둥 떠다니는 청도천 위로 세워진 다리를 지나면 청도 레일바이크가 나온다. 이곳은 다양한 레저시설이 자리한 대규모 레저촌이다.

어린이부터 전문가까지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MTB 코스는 물론 목재데크 18면을 갖춘 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32인승 미니기차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기차가 뿜어내는 증기 소리에 어른들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아이들은 호기심이 발동한다.


누가 뭐래도 꽃은 레일바이크다. 가볍게 봤더니 왕복 5km의 제법 긴 코스로, 50분이 소요된다. 4인승으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반 자전거도 대여해서 즐길 수 있는데, 철로를 따라 나란히 자리한 자전거길에는 경쟁하듯 페달을 밟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한갓진 풍경을 벗 삼아 나아가다 보면 푸른 넝쿨이 가득한 터널과 바람개비 동산을 지나게 된다. 그중에서도 제일가는 포토존은 알록달록 우산이 가득한 터널로, 휑하니 뚫린 레일바이크 사방으로 인공 빗물이 안개처럼 촉촉하게 흩뿌려진다. 깨끗한 지하수를 이용하니 위생 걱정은 접어둘 것. 한여름 더위에 페달을 밟느라 지친 몸과 마음도 시원하게 씻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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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여행사[청도 나드리투어(새마을코스) 당일]

 

글·사진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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