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중국 푸싱 올해 내 영업재개 희망
웹사이트는 정보제공·뉴스레터 등 운영중

토마스쿡의 상표,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계정을 인수한 푸싱 그룹이 올해 안에 온라인 여행사 형태로 토마스쿡의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사진은 여행지 정보 제공, 뉴스레터 등으로 이미 운영되고 있는 토마스쿡의 웹사이트 / 토마스쿡 캡처
토마스쿡의 상표,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계정을 인수한 푸싱 그룹이 올해 안에 온라인 여행사 형태로 토마스쿡의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사진은 여행지 정보 제공, 뉴스레터 등으로 이미 운영되고 있는 토마스쿡의 웹사이트 ⓒ토마스쿡 캡처

178년 역사의 영국 여행사 ‘토마스쿡(Thomas Cook)’이 온라인 여행사로 돌아올 전망이다. 
여행업뿐만 아니라 항공, 호텔, 보험 등 폭넓은 활동을 하던 토마스쿡은 2019년 9월 돌연 파산을 선언하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파산 이후 토마스쿡의 대주주인 중국 푸싱(Fosun) 그룹이 1,100만 파운드(한화 약 169억2,100만원)를 들여 토마스쿡의 상표,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계정을 작년 11월 인수했으며, 최근 온라인 여행사로 영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당시 푸싱 트래블 그룹 첸 젠농(Qian Jiannong) CEO는 ‘토마스쿡의 인지도와 중국 아웃바운드의 건실한 성장력을 바탕으로 관광 사업 기반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싱은 2021년 여름 시즌의 예약을 위해 토마스쿡의 영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9월8일 보도에 따르면, 새롭게 돌아오는 토마스쿡은 항공, 호텔, 대리점 없이 온전히 여행에만 집중한다. 특히 온라인에서만 영업 활동을 한다. BBC는 ‘정확한 오픈 시기는 영국민간항공국(CAA)의 ATOL(Air Travel Organisers’ Licensing) 면허 발급에 달려 있다’며 ‘조만간 해당 면허를 발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푸싱 측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어떤 것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BBC는 또한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토마스쿡은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린 여행 수요가 2021년 폭발할 것으로 예상해 크리스마스 전 영업 재개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여행 예약 등 영업 활동은 못 하지만 토마스쿡의 웹사이트는 이미 제한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여행지 정보 제공, 뉴스레터 발송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유명 여행사들도 여전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마스쿡 파산 후 관련 점포를 매입하고 수많은 토마스쿡 직원을 고용했던 영국 헤이즈트래블(Hays Travel)은 최근 900명을 해고했으며, 토마스쿡의 최대 경쟁 회사인 독일 투이(TUI)도 정부로부터 약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5,371억원)의 원조를 받으며 생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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