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52.8%, 외국인 72.2% 자가격리 면제에 반색
호주·뉴질랜드, 홍콩·싱가포르 국경 열고 교류 시작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9월22일부터 28일까지 내국인 600명, 외국인(베트남, 중국)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국인의 52.8%, 외국인 72.2%는 ‘트래블 버블 체결 후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과반 이상이 자가 격리 면제를 전제로 방역이 우수한 국가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최근 인접 국가들과 트래블 버블을 시행 중인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현지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해외여행 의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내국인 88.8%, 외국인 79.2%는 트래블 버블 체결 전에는 해외여행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면 해외여행을 다녀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내외국인은 각각 41.6%p, 51.4%p 증가했다. 정책 체결 후 여행할 의향이 생긴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을 것 같아서’가 32.6%로 가장 많았고 ‘새로운 여행지를 탐험하기 위해서(25.6%)’, ‘희망 선호 도시/지역이어서(7.4%)’ 순으로 나타났다. 또 트래블 버블 체결 후에도 여행할 의향이 없는 이유로도 ‘코로나19 감염 우려(61.6%)’가 압도적으로 높아 여행객들이 여행안전과 위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월 현재 트래블 버블 정책을 실행한 대표적인 국가로는 유럽 외에도 호주-뉴질랜드가 있다. 양국은 지난 16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 면제 정책을 시행 중이며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도 양국 간 트래블 버블에 최종 합의한 상태다. 또 일본도 한국 및 중국의 기업인 부터 왕래를 재개했다. 이처럼 일부 국가 간 트래블 버블이 실제 시행된 데다 트래블 버블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향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터라 검증된 안전한 민간교류가 이루어질 가능성에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문조사에서 트래블 버블 선호 국가로 내국인의 20.3%는 동남아, 외국인 32.4%는 한국을 택했다. 정책 체결 후 여행 목적을 묻는 질문에 내국인은 자연 풍경 감상 및 역사 유적지 방문(52.8%), 외국인은 음식/미식 탐방(34.6%)을 가장 많이 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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