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웨스트 3월, TEJ 도쿄상담회 1월 개최… 교류 지속해야

굵직한 여행업 오프라인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다. 개최가 임박한 행사뿐만 아니라 내년 행사까지도 일찌감치 온라인 진행을 확정지어 놓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온라인 개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온·오프라인 개최의 장점을 융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서부 최대 규모 트래블 마트인 고웨스트 서밋(Go West Summit)은 내년 3월1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올해 3월 개최 예정이었던 31회 행사는 8월 말로 한 차례 연기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고웨스트는 일찍이 8월에 내년 행사까지 온라인 개최로 가닥을 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최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대규모 행사에 대한 권고 및 의무사항에 따라 전통적인 방식의 행사 개최가 실현 불가능하며, 안전과 예산 등의 문제로 참가자들 또한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웨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아시아 국가도 예외는 없다. 일본여행업협회(JATA)는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TEJ) 도쿄상담회’를 내년 1월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현지 셀러는 오프라인으로, 해외 바이어는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대상국은 한국, 중국, 타이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마카오국제여행(산업)엑스포(Macao International Travel (Industry) Expo)를 11월6일부터 8일까지 개최하며, 온라인으로 비즈니스 매칭 섹션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대표 인바운드 트래블마트인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2020)도 11월6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해외 36개국 170개사 바이어를 포함해 총 1,370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1:1 비즈니스 화상 상담이 진행되는 B2B 트래블마트와 온라인 서울관광홍보존, 관광채용박람회도 함께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산업 대표 채용 박람회인 ‘2020 관광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10월19일부터 한 달간 진행 중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풀을 확보해 관광기업들과의 알선을 적극 추진하는 등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모색한다.


트래블마트 등 여행산업 행사는 기존에 오프라인 개최 방식을 이어왔다. 자연스러운 현지 네트워킹은 물론 팸투어 등을 통한 홍보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외생변수로 불가피하게 진행방식이 온라인으로 바뀌며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차로 인한 비즈니스 미팅 매칭 어려움 및 참여율 저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국경 간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온라인으로나마 관광업계 교류의 장을 마련해 꾸준히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 현실적으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적극적인 모색과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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